흐린 날이면 현대아파트를 포함한 신음동 일대와 하나로마트가 위치한 평화동 일대까지 악취가 퍼져 시민들의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신음동과 평화동 일대를 뒤덮는 악취는 삼애원 농장과 닭의 배설물을 원료로 비료를 생산하는 계분공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2일에서 25일까지도 공기가 낮게 깔리며 악취가 산을 넘어 신음동 현대아파트 일대를 뒤덮었다. 김천시 홈페이지에는 ‘김천시는 닭장’ 이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이제 시내에도 냄새 나요’ ‘김천시 전역에 나는 역한 냄새 어쩔 수 없나요’ 라는 글들이 계속 올라왔다. 이처럼 김천시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지만 김천시에서는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 계분공장과 삼애원 농장에 악취방지제를 공급하고 있지만 시 전역을 뒤덮고 있는 악취를 감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또한 악취방지제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어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에서는 악취를 제거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삼애원과 계분공장의 이전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 문제는 앞으로도 어려울 전망이다. 삼애원 이전을 목적으로 개발에 뛰어 들었던 여러 업체들이 모두 손을 뗀 상황이며 추가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 역시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서 자체적으로 삼애원 개발을 할 수 있다면 문제는 달라지지만 삼애원은 김천시와 같은 소규모 지방자치단체에서 독자적으로 처리하기에는 재정적으로 무리라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가 민간업체를 적극 유치해 삼애원을 개발하고 삼애원과 계분공장을 이전하기 전까지 신음동 일대의 주민과 평화동 등 인근지역 주민들은 앞으로도 흐린 날이면 역겨운 악취에 계속 시달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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