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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정말멀어도 함참 멀었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8월 31일

칼럼


 


정말 멀어도 한참 멀었다.


 


-혁신과 거리가 먼 대구·경북지역 혁신위원회


 


                                                                  김영민(경북지역YMCA사무총장)


 


  며칠 전 이메일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혁신위원 70여명에게 보낸 편지를 받았다. 내용인즉  대구·경북지역혁신대전 개막식 행사(8월29일)에 단체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니 오전 8시30분에 대구 법원 주차장에 모여 안동시청 행사장으로  이동하겠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대한민국지역혁신박람회에 앞서 지역 차원에서 처음으로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참석을 당부하면서… 그동안의 대구 경북 혁신위원회가  이 지역에 대한 노력과 정성을 보면서도 지금까지 의심해왔던, 즉 혁신위원회라는 이름으로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전혀 혁신과는 거리가 먼 듯한- 방법을 동원하면서도 진행을 위해 노력하는 열정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 내용들은 지금까지 3년여 지속된 혁신위원회의 추악한-정말 죄송한 표현이지만 가장 적절한 내용이라고 믿어 쓰는 필자의 무식함에서 선택된 단어이다-모습들을 그대로 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그 첫째는 지금까지 그렇게 말하던 대구·경북의 균형발전이니 소외지역에 대한 공동체 운운이 사실상 문자의 나열뿐이었다는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드러내고 있다.
철저하게 소수 무시, 다수우위, 지방무시, 대도시 우위의 사고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자. 70여명의 위원 중 경북에 거주하는 위원들 몇 명이 오전 8시30분에 대구에 있는 법원 운동장에 갈 수 있다고 보는가? 이는 대구시 외에 거주하는 위원에게 참여의 편리를 제공하고 오지 않아도 별 문제없는 ‘대구 경북 혁신 위원회 들러리’라는 사실을 그대로 증명해 주고 있다.


  이는 북한을 비아냥하는 말의 하나로 평양과 지방의 차별을 이야기하듯  대구에 있는 위원은 혜택의 대상이라는 지역우월주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또 김문수의 대수도론이 균형발전에는 맞지 않는 지역이기주의의 극치이며 지역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대들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가 우리들의 지역에서 지방은 들러리고 대도시를 위해 희생 해야한다는 동물의 법칙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내고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우스운 일이 아닌가?


  둘째는 같은 맥락이나 차별을 스스로 조장하는 모습이다.
대구에서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은 얼마의 차비를 부담해야한다는 내용이 없다. 모시겠다는 것이다. 모두가 자기 차를 이용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리라 싶다. 그러나 이는 대구에 있는 또는 오전 8시 30분까지 그 지점에 도착할 가능성이 많은 분들에 대한 배려일 뿐 철저한 차별을 실질적으로 표현한 내용이다.


  구미에 있던 가까이 있는 경우 누구라고 차별해서 태울 리는 없지만 이 경우 두 번이나 대구를 들러야하는 입장에서는 지레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기가 막힌 방식이다.
동시에 대구가 아닌 지역에 있는 위원의 경우는 자기차를 이용하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무관하나 위치조차 모르는 위원의 경우 안동에서 헤매는 어려움은 알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다.


  최소한 위치만이라도 알려주지 않는 것은 지역에서 스스로 참가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므로 무시해도 된다는 사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누구는 버스이용해서 모시고 가고 누구는 자기차를 이용하거나 차비를 들여 헤매야하는 차별을  조장하는 것이 혁신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할 일인가?


  우리는 우리들이 같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목표로 대구와 경북이 하나 되는 모습을 향해 힘을 모으려하고 있다. 혁신의 모습이 균형발전이라면서. 그러나 혁신위원회의 실제모습은 전연 혁신적이지도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혁신과는 멀어짐을 느끼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꼬?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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