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각지에서 조상의 묘를 돌보는 벌초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독뱀과 벌에 물리거나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김천에서는 지난 23일과 24일 관내 각지에서 벌초작업이 진행됐으며 타지에 나가 있다가 벌초를 위해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의 차량이 국도 곳곳에서 보였다. 또한 읍면 지역 어디서나 쉽게 예초기 엔진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김천소방서 119 구조대 역시 정신없이 바쁜 주말을 보냈다. 벌초를 하던 중 벌에 쏘인 벌초객의 신고가 접수돼 출동하기도 했으며 산악사고를 당했다는 조난신고를 듣고 출동하기도 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뱀에 물리거나 예초기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3~24일에 벌초를 하지 못한 벌초객들이 오는 30일과 10월 1일에 대거 벌초를 계획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벌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파리 모기용 킬러를 사용하면 손쉽게 잡거나 제거할 수 있다”며 만약을 대비해 벌초시 준비해 갈 것을 권했고 “뱀은 등산화나 워커 등 튼튼하고 목이 긴 신발을 신으면 물리더라도 아무런 피해가 없지만 얇은 운동화를 신고 가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뱀에 물렸을 경우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입으로 빨아서 독을 제거하는 응급조치 방법이 있지만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예초기에 대해서는 “칼날이 사람을 향하지 않도록 해서 시동을 걸거나 작업할 때는 칼날 주변에 접근하지 해야 한다”며 안전사고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밤에는 평소 알고 있는 곳이라도 지형이 달라보이므로 조난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너무 늦은 시간에 산에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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