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청 여자농구단 코치를 맡고 있는 정귀분씨(35세)를 만난건 이날 훈련을 마치고 난 직후였다. “중 1때부터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며 농구를 했어요. 중고등학교에서 농구를 하고 졸업 후에는 한국화장품에서 선수로 활동했어요. 그러다 1998년도에 김동열 감독님을 만나 김천에서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코치를 맡은 건 불과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어요.” 김동열 감독을 만난 것이 정귀분 코치는 기쁘다. “12개 실업팀이 있을 때 한국화장품에서 선수로 뛰었지만 IMF로 팀이 없어졌어요. 농구의 활성화와 발전을 바라시는 김동렬 감독님과 만나 다시 농구도 하고 그분 밑에서 배우고 있는 지금이 저는 좋아요.” 선수시절에 힘든 점은 단 하나였다. “김천에서 다시 농구를 하게 되었는데 1년에 한번 전국체전이 열리면 항상 예선에서 탈락했어요. 그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 코치가 된 후로는 특별히 힘든 기억이 없어요. 아직은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서 인 것 같아요.” 정귀분 코치는 행운이 따랐다. “코치를 맡으려고 할 때 쯤 4년 만에 예선을 통과 했어요. 얼마나 기쁘던지 거기다 코치를 맡고 난 후 2년간 계속 금메달을 땃구요. 코치가 된 후 계속 금메달을 따는 것도 선수들이 잘 따라 주는 것도 모두 복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선수들과는 가족처럼 지낸다. “저와 선수들은 합숙을 하고 있어요. 동보 수정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아요. 하루 5시간에서 많을 때는 10시간씩 함께 훈련을 하고 마치면 숙소에서 함께 지내니 당연히 가족 같이 느껴져요.” 선수들의 말 한마디에 기쁨을 느낀다. “선수들이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기쁘게 할 때가 더 많아요. 게임이 끝나면 저희는 뒷풀이(회식)를 해요. 그럴 때 선수들의 마음이 담긴 말 한마디가 저에게 힘을 줘요.” 올해 정귀분 코치의 바램은 한 가지 뿐이다. “10월에 전국체전이 열려요. 그것도 홈그라운드인 김천에서 말이죠. 제 바램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3연패를 이루는 거에요. 또 아직은 배울 것이 많고 미숙하지만 선수들에게도 배운다는 자세로 김천시청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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