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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터뷰-빗나간 아이들 돕는 박인숙씨

“더 많은 내 딸과 아들을 위해"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10월 20일





  박인숙(50세)씨를 만난 건 그녀가 운영하는 작은 커피솝에서 였다.


  “신랑의 직장을 따라 전남여수로 가게 됐어요. 제가 그때 31살 이었죠. 그곳에서 위생과 계장님을 우연히 알고 계장님의 권유로 연수교육을 받았어요. 그때 계장님은 자비로 교육을 신청해 주시면서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다녀오면 밥을 사게 된다고 했는데 연수교육을 마치고 오면서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고요. 지금도 새로운 삶을 선물한 그 계장님이 고맙답니다.”


  여수에서 취득한 자격증이 지금은 김천시의 아이들을 위하는 일에 쓰이고 있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청소년 보호 . 관찰이에요. 이일을 하려면 전공자이거나 자격증 이수가 필요해요. 하지만 전 고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장기모범봉사자로 여성부에서 상으로 자격증을 이수 받았어요. 그 덕분에 지금 김천에 살면서 많은 아이들의 아픔을 감싸줄 수 있게 됐어요.”


  청소년 보호관찰 일을 하며 힘든 일도 많았다.
“처음 김천에 와서 보호관찰을 맡은 아이를 복학시키는 일이 쉽지가 않았어요. 하지만 저를  정말 힘들게 한 건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 해결하는 과정중 김천에서 사건을 맡으면 피해자인 여학생이 또 다시 상처받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대구여성회와 연결해 대구 경찰청에 사건을 의뢰해요.”


  박인숙씨는 자녀가 9명이나 된다.
“저희 남편은 이런 말을 해요. ‘당신한테는 이 세상 아이들이 다 딸이고 아들이지’라고 말이에요. 지금 저에게는 제 아들 2명과 보호관찰 일로 만난 7명의 아이들이 있어요. 그 아이들이 상처와 아픔을 이겨내고 자립해서 선물을 보내 올 때면 작고 크고를 떠나 그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이 되었음에 기쁨에 눈물을 흘리곤 해요.”


  청소년 보호관찰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겨울이었어요. 전화 한통을 받고 눈 오는 밤에 차를 달려 강원도 태백까지 가게 되었어요. 미성년자인 아이가 강제로 다방에 잡혀있다고 해서였어요. 그 아이를 데리고 돌아와 부모님의 품으로 돌려보낸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생각보다 아직도 강제로 그런 곳에 끌려가 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해요. 그럴 땐 개인적인 해결은 위험하니 꼭 저희 같은 단체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박인숙씨는 아직도 할일이 많다.
“전 아직 할일을 다하지 못했어요. 지금도 제 시간 조차 없지만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제 딸과 아들이 되는 그날까진 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지금 하는 일을 놓고 싶지가 않아요.”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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