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 관중과 선수 . 임원 3만여명이 운집한 종합운동장 야경 |
.jpg)
▲ 제8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선수단입장에 앞서
기수단이 본부석 앞을 통과하고 있다. |
제87회 전국체육대회가 17일 오후 5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6개 시·도와 미국, 일본, 중국 등에 거주하는 14개국 해외동포 임원·선수단 3만여명이 참가한 이번 체전은 23일까지 육상, 수영, 축구 등 41개 종목에서 고장의 명예를 걸고 순위를 다툰다.
2만5천석의 관중석이 빈자리 없이 찬 가운데 열린 이날 개회식 행사는 역동하는 혁신도시 김천과 경북도민의 꿈을 담아 화려하게 펼쳐졌다.
개회식 주제는 ‘신푸른 바다이야기’. 지역 명품 ‘김천징’의 제작과정에 맞춰 달금질(사전행사), 풋울음(식전행사), 줄매기(공식행사), 재울음(식후행사) 네 마당으로 구성, 진행됐다.
87회 대회를 상징하는 87명 누리들의 신나는 응원 퍼포먼스로 시작된 사전행사는 관객과 함께 하는 응원 레크레이션 순서도 마련됐다.
이어진 식전행사에서는 ‘상상의 터를 열며’라는 테마로 계명대와 김천중앙고, 김천농공고 학생들이 ‘환영의 풋울음’, ‘꿈을 향한 무한도전’, ‘영웅들이 전하는 꿈과 희망’ 소주제로 체전과 함께한 대한민국의 역사와 스포츠 발전사를 표현했다.
화합의 이음길을 형상화한 공식행사는 체전사상 처음으로 관중들이 ‘어서 오이소’를 카드섹션으로 연출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시·도지사와 체육계인사, 선수단 입장이 이어졌다.
이날 대회기는 개최지 여학생들이 운반하던 여느 대회와 달리 역대 스포츠스타들이 대회기를 운반하고 각 시·도 선수단들은 55m 길이의 슬로프 구간에서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와 집중조명을 받으며 특색 있게 입장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공식행사는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의 개회선언, 김관용 경북지사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개회사,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전국체전이 역동의 혁신도시 김천에서 개최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준비에 최선을 다한 시민들을 격려했다.
이어 최우승(18세·경북체고 배구선수)·양희언(29세·김천시청 농구선수) 선수의 선수대표 선서, 김성호(42세·경북수영연맹 전무) 심판의 심판대표 선서, 강명수(37세·한일여고 교사)·김혜미(26세·안동시청 인라인롤러선수)의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마니산과 독도에서 각각 채화돼 지난 13일 합화된 후 5일 동안 경북도내 전역을 봉송한 성화는 5남7녀의 자녀를 둔 김석태(47세·구미 황산교회 목사) 가족의 손에 의해 김천종합운동장에 입장한 후 경북 체육을 대표하는 2구간 한혜련(55세·경북탁구협회 부회장)·박승주(42세·제25회 장애인체육대회 금메달리스트), 경제를 대표하는 3구간 이기원(42세·아카데미정보통신 대표)·한무경(58세·효림산업 대표), 꿈을 대표하는 4구간 심국상(39세·금오공과대 교수)·강전태(8세·김천초등 1학년)의 손을 거쳐 성화 마지막 주자인 전국체전 10종 경기 6연패를 이룬 김건우(26세·포항시청 육상선수)와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사브로 개인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이신미(23세·경북체육회 펜싱선수)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성화점화 후 계속된 식후행사에서는 풍요로운 상상의 땅을 형상화한 3차원 영상레이져 피지쇼가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이날 개회식은 김천중앙고, 계명대, 영남대 학생들과 개회식 전 출연진들의 다시 쓰는 신푸른 비단이야기로 세계의 중심으로 뻗어가는 김천과 경북의 비전·희망을 표현한 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김천에서 전국체전이라는 큰 행사를 열어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한편 차량 전면통제가 실시된 이날 개회식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시의 완벽한 교통대책으로 평소보다도 원활한 교통소통이 이뤄졌으며 또한 관중들의 질서정연한 입·퇴장, 정성을 다한 선수촌, 친절한 자원봉사자 등 철저한 준비로 각 시·도 임원·선수들로부터 ‘성공체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