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제87회 전국체전의 성공개최를 위해 시에 적극 협조했던 노점상들이 체전이 끝난 후에도 김천시의 강력한 단속이 계속되자 김천시와 끝내 충돌하고 말았다. 지난 25일 노점상이 김천역 인근 간선도로 옆에서 장사를 시작했고 시에서 고용한 용역직원들이 이를 단속하려고 하자 노점상과 용역직원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용역직원들의 단속 강도가 높아져 노점상들은 시에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시에서는 이날 오후 3시 단속을 중단해 일단락 됐으나 30일 평화시장 등 3개 노점상 50여명이 김천시청을 찾아가 박보생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노점상측은 박보생 시장을 만나지 못하고 건설교통국장과 투자유치과장 등을 만나 건의서를 제출했다. 건의서에 따르면 도시미관을 위해 간선도로에서 장사를 하지 않는 대신 평화동사무소 인근 다비치 안경방면의 이면도로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하고 있다. 또한 평화시장 안으로 들어가서 장사를 하라고 하는 시에 입장에 대해서는 “절대로 할 수 없다”며 과일상점 앞에서 과일을 팔면 서로가 기분이 상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시에서 아무런 대안을 마련해 주지 않을 경우 노점상들은 용역의 단속이 계속되더라도 기존의 장소에서 장사를 계속할 것이라며 용역과의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시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불법은 허가해 줄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상행위는 허가받은 상행위지역에서 해야 하는 것이며 현재 상행위가 합법적으로 허가된 장소는 평화시장 등 재래시장이다. 따라서 노점상들이 재래시장 안으로 들어가서 장사를 해주기를 바라는 입장이며 노점상들이 요구하는 다비치 안경방면 이면도로의 허가에 대해서도 시에서 공공연히 불법을 인정해 줄 수는 없는 입장이라 노점상들의 딱한 사정은 알지만 곤혹스러워 했다. 하지만 노점상들이 시의 허가 없이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한다면 상황은 새로운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두었다. 또한 건설과에서는 앞으로도 용역을 이용한 노점상 단속을 고수하고 있어 노점상과 시가 아무런 대안 없이 시간을 끌게 되면 더욱 심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40분경 박보생 시장이 시청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청 앞에 몰려있던 노점상들이 박보생 시장에게 몰려들어 “살려 달라”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였고 박보생 시장은 “고려를 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노점상들이 당장 대책을 세워달라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박보생 시장이 자리를 뜨자 노점상 대표들이 시장과의 정식 면담을 요청했으나 일정관계로 당장은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없고 연락이 있을때까지 기다리라는 입장을 보이자 노점상 대표들은 차일피일 미루면 생계에 타격을 받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대치하기도 했다. .JPG)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노점상 대표들. .JPG) 시청에 몰려간 노점상.
.JPG) 노점상에게 에워싸인 박보생 시장(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