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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에서 전시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종이접기 연구가 유용옥 할머니 |
종이접기의 대가 유용옥(80세) 할머니가 작품전을 열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7일간 김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유용옥 종이접기 작품전엔 ‘농가월령가’에 맞춘 다양한 작품이 선보여졌다. 전시작품은 ‘종이학’을 비롯해서 종이접기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총망라됐다. ‘콩서리’, ‘논밭갈기’, ‘딱지치기’, ‘여물썰기’, ‘제기차기’, ‘덕석말기’, ‘나물캐기’,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자치기’, ‘고누놀이’, ‘널뛰기’, ‘윷놀이’, ‘팽이치기’, ‘연날리기’, ‘원님행차’, ‘강강술래’ 등 액자에 담긴 것만 해도 50점에 달한다.
1988년 종이접기협회 창립과 함께 종이접기를 시작했다는 유용옥 할머니의 현 주소지는 어모면 은기리. 출생지가 서울이지만 복숭아나무 많기로 유명한 이곳에 30여년 전 정착한 맏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현재 어모초등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맏아들 신주섭씨가 고려대 농대를 나와 이곳에 유실수를 심고 현재 김천여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안춘희씨를 만나 생활하고 있는 것에 마음이 끌려 이곳으로 이사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어머니께서는 종이접기를 해서 아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취미예요. 어머니는 그게 곧 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는 개띠 해라고 개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어요.”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아동문학가 신경섭씨의 말이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신경섭씨는 자기의 어머니가 “연세가 높으면서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건강한 것을 보면 종이접기는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고 종이접기 예찬론을 폈다.
그동안 2회에 걸친 김천전을 비롯해서 서울코엑스, 주한 일본대사관 등에서 7회에 걸쳐 전시회를 연 유용옥 할머니는 내년 봄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고 이때는 전시작품을 수록한 도록도 만들 계획으로 건강한 웃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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