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민인 일반 분양 아파트와 달리 임대 아파트는 분양하고 싶어도 아파트가 없어 분양하지 못하고 있다. 아포의 덕일 임대아파트가 100% 분양 후 남은 임대아파트는 선수촌으로 사용된 주공 임대 아파트였지만 이마저도 이미 지난 9월경 분양이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양을 포기하는 것을 기다려 줄을 선 신청자가 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주공 임대아파트의 경우 15평, 21평, 25평의 3가지 평형이 있으며 임대 기간이 30여년에 이른다. 게다가 월 임대료 역시 8만원대에서 13만원대로 저렴하다.
임대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와 달리 계속해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일반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의 수요층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임대 아파트의 수준이 일반 아파트의 수준에 비해 그리 떨어지지 않은 정도까지 향상돼 수요층은 더욱 늘어났다.
또한 김천의 경우 일부 몇몇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기간이 경과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보다 새로 분양되는 깨끗한 임대 아파트를 선호하는 계층도 발생했다. 이들은 전세를 선호하지만 임대 아파트 입주가 가능하다면 입주를 선택하고 있다.
이처럼 임대 아파트의 수요가 많은 반명 공급은 부족하지만 김천시는 임대 아파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집없는 서민층에서 임대 아파트를 원하고 있지만 그 수요가 어느 정도 인지 예측이 불가능하고 임대 아파트 건설에 필요한 부지와 허가, 업체 등 여러 가지 절차를 걸쳐야 하기 때문이다.
김종신 도시주택과장은 “집없는 서민들에게 싸고 좋은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은 김천시의 입장으로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며 “하지만 임대 아파트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루 아침에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수요자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시에서는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모두 내집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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