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가 떨어지는 외부 검진기관이 이동검진차량을 이용해 김천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암 검사를 비롯한 성인병 검사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김천에는 ㄱ협회, ㅈ의원 등 7개 검진기관이 수시로 찾아와 검진을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도 ㅇ협회가 아포, 농소, 남면, 개령, 어모, 봉산 등에서 7일간 위암 513명, 유방암 314명, 자궁암 302명, 대장암 152명, 간암 35명 등 총1천316명에 대한 암 검사를 하고 341명에 대한 성인병 검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에 여러 검진기관이 있고 무료로 각종 암 검사를 받을 기회가 많은데도 이와 같이 외부 검진기관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모 병원 관계자는 “외부 검진기관이 김천에 와서 검진을 한다고 해도 법률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조기에 암을 발견하기가 어려움은 물론 진료와 연계가 되지 않아 수급자에게 큰 손해”라고 지적하고 “이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위장조영촬영의 경우 준비단계에서부터 마칠 때까지 보통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된다.
몸이 불편하거나 고령인 경우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나 아침을 굶고 검사를 하게 되므로 오전에만 검사를 할 수 밖에 없어 연달아 검사를 한다 해도 많아야 30명을 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ㅇ협회의 경우 오전에만 무려 50~70건의 검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제대로 된 검사가 이루어졌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위장조영촬영의 경우 검사하는 그 순간에 진단이 되는 ‘실시간 검사’로 검사 중에 화면으로 바로 진단하고 사진은 부차적으로 찍는 검사의 특성상 촬영하는 그 당시에 꼼꼼히 검사를 해야 하는데도 이와 같이 많은 검사를 오전에만 했다면 진단율과 화질의 저하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유방촬영의 경우 외부에서 온 이동검사차량에서 하게 되면 촬영한 사진을 외부 의료기관으로 가져가서 현상해 판독하게 되고 주민에게는 결과만 통보하게 된다. 이때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그 다음에 시행하게 되는 초음파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김천지역 의료기관을 찾게 돼 유방촬영과 초음파를 각각 다른 곳에서 하는 결과가 생긴다.
초음파시에 유방촬영사진을 보고 초음파 검사를 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서로 다른 곳에서 하게 되는 결과가 생겨 실제 초음파 검사 시에는 이상이 있는 유방촬영사진을 못보고 짐작만으로 검사에 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역시 진단율의 저하가 우려되나 지역 주민이 외부 타 시도의 이동검진차량을 운행한 의료기관까지 가서 촬영한 사진을 찾아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