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명문으로서의 김천 위상이 뿌리채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김천 테니스는 구조적으로 모암초등, 성의중, 성의고등학교로 이뤄져 있으며 각 단계에서 제역할을 충분히 해오면서 뛰어난 선수를 배출했다.
그런데 김천테니스의 뿌리 역할을 하는 모암초등이 선수 발굴에 애를 먹고 있다. 김천시 전체 인구의 감소추세 속에 시 전체 초등 1학년 입학은 점점 줄고 있다. 모암초등 역시 한정된 전교생 중에서 선수발굴에 한계를 느낀 지 오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김천시 관내 다른 초등학교에서 선수를 발굴해 전학을 시키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어떤 선수가 테니스에 재능이 있는지 알 수 없어 운동신경이 발달하고 체격이 큰 학생을 데려와 테스트해 보기도 했다. 어느 정도 소질을 가진 학생을 발굴하면 학생과 학부모의 의향이 문제가 된다.
학생이 테니스를 하고 싶어 하더라도 부모가 반대를 하면 선수를 수급할 수 없게 되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김천시 관내 초등학교의 협조 역시 문제가 된다.
모암초등처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보니 내 일처럼 나서서 협조를 하고 있지 않다.
이런 상황속에서 모암초등의 테니스 뿌리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소년체전 3연패를 할 당시만 하더라도 실제적인 전력이 되는 6학년뿐만 아니라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5학년, 4학년, 3학년의 기세가 더 매서웠다.
하지만 김청의, 윤다니엘, 오상오, 이대희, 이재문 등의 우수한 선수를 차례로 성의중이나 성의고로 진학시키고 난 지금의 모암초등에는 이들과 견줄만한 우수한 선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소년체전 출전 때마다 경북 선발팀 구성시 주축교를 차지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안동초등에 주축교 자리를 내주었다.
다행히 내년에 6학년이 되는 김영석군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 한시름 덜었으나 김영석군의 뒤를 이을 만큼 실력을 보이는 선수는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테니스 명문 도시로서의 김천 위상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김천교육청과 모암초등, 시관내 각 초등학교, 테니스협회가 긴밀한 유대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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