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만 하면 어린이집 통학버스 운행이 중단돼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들의 통학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인 부모들은 방학 동안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것마저도 불가능할 경우 조기 퇴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직장에서 조기퇴근할 경우 직장의 눈총을 받게 되고 심지어 “애 엄마는 이래서 안된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결국 다른 직장동료들과 비교 당하고 불성실하거나 직장에 충실할 수 없는 직원으로 평가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며 심한 경우 직장생활을 계속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현재 김천에는 총 67개의 어린이집이 있다. 시에서 어린이 집의 방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임에도 모든 어린이집에서는 비공식적으로 방학을 하고 있다.
방학기간은 보통 1주일간이며 어린이집 교사들이 로테이션으로 휴가를 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 기간동안에는 통학버스를 운행하지 않는다.
어린이집에서는 통학버스를 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통학버스가 운행되지 않을 경우 많은 맞벌이부부가 고충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교사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학버스를 방학중에도 운행할 수 있는 보조교사를 한명씩 더 고용해야 하며 고용비용은 시에서 지원해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에서는 이 방안에 대해 부정적이다.
67개 어린이집에서 한명씩 보조교사를 고용할 경우 67명을 고용해야 하며 고용비용을 한달간 100만원으로 잡는다고 해도 한달간 67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1년에 8천40만원의 예산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다.
아직까지 김천은 다른 시에 비해 맞벌이 부부의 비율이 크게 높지는 않으나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 인근 구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24시간 거주형 어린이집 운영등의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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