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14 15:27: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여성인터뷰 - 장애아동들의 왕엄마 배영희씨

“평생할 일 찾은 난 행복한 사람”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1월 18일

 


 


  횟수로 3년.
 


  장애아동들의 ‘왕 엄마’라는 사명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효동어린이집 원장 배영희(45세)씨는 아이들의 얼굴을 볼 때면 꼭 천사들을 보고 있는 것처럼 예쁘다. 하지만효동어린이 집을 운영하며 가슴 아플 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보며 정신적 아니면 육체적 장애를 타고 태어난 아이들이 안스러워 가슴이 아프고 그 아이들을 평생 지켜보며 한 오라기의 희망으로 평생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부모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오는 배영희씨다.
 


  최근에는 또 다른 문제로 마음이 아프다.
“오는 2월이면 우리 어린이집을 떠나야 하는 현일(가명, 11세)이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아요.”
 


  현일이는 12살로 이제 효동어린이 집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이곳을 나가면 또다시 집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김천에는 0세에서 12세까지 장애아동을 전담하는 효동어린이집 외에는 그다음 단계의 교육기관이 없다. 때문에 현일이 처럼 중증 장애아동은 또다시 치료를 중단해야하기 때문에 배영희씨의 고민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효동어린이 집을 운영하며 마음 아픈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영희씨를 만나기 위해 효동어린이 집을 찾은 그날 선생님들과 배영희씨는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한껏 들떠 있었다.
 


  어린 한 아이가 걷고 있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배영희씨와 선생님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함께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우리 두일(가명, 2세)이가 걸어요.”아이를 쳐다보며 한 선생님이 기쁨에 찬 목소리로 외친 한마디다.
 


  두일이는 만으로 2살로 어제 까지만 해도 걷지를 못했다는 것.
중증 장애아동으로 걷는 것이 많이 늦어졌고 또 힘든 일이었지만 효동어린이집의 체계적인 물리치료를 통해 드디어 걸음마를 시작한 것이다.  
 


  배영희씨는 이런 작은 변화들이 있을 때면 ‘정말 내가 이일을 잘 선택 했고, 평생 할 일을 찾은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3년째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제일 힘들고 안타까운 것은 정원이 100명인 효동어린이 집에서 지금 43명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6개월 마다 최선을 다해 홍보를 하고 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장애아동이라는 생각 때문에 부모님들이 밖으로 보이지 않으려 하는 분들도 많고 우리 어린이 집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장애는 어린나이부터 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더 기대할 수가 있다고 한다.


   정원이 넘어 효동을 더 넓혀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김천의 모든 장애아동이 조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배영희씨의 가장 큰 바램이다.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1월 18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화합의 불꽃 타오르다! 제63회 경북도민체전 성대한 개막”..
김천부곡사회복지관, 어버이날 맞아 “부곡 효(孝)잔치” 성료..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성화 채화 봉송”..
감천면 천진사, 경북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 전달..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김천에서 화합과 감동의 막 올리다..
“웃음이 보약”… 개령면 동부1리 마을회관..
김천문화관광해설사, 산불 피해 복구 지원 성금 100만 원 전달..
제2회 전국 나화랑가요제 김천서 성료…..
김천시, 튜닝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교육부 RISE 사업 최종 선정..
이철우 지사 `포항 지진 관련` 페이스북 메시지..
기획기사
김천시는 매년 차별화된 주거복지 정책을 선보이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저출생 문제 해소와 시.. 
2024년 여름, 김천시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봉산면에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 편집국장 : 김희섭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I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0,765
오늘 방문자 수 : 26,777
총 방문자 수 : 98,30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