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명동 독정마을 배 밭으로 둘러쌓인 언덕 위 하얀 교회에 김천대명지역아동센타(대명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이상호(36세, 목사), 오윤섭(30세, 보육교사)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김천대명지역아동센타는 2004년 이상호씨 부부가 대명교회에 터를 잡으며 시작됐다.
처음에는 교회 아이들을 돌보던 것이 지금은 대신동 지역 아이들 중 수급자 가정 어린이와 차상위 계층 아이들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취학 전 아동과 초등생 25명에게 좋은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대명지역아동센타에서는 쉼터의 역할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모 태권도 학원과 연계해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무료로 가르치고 있으며 구미시 석적에 위치한 꼬마피아니스트 교습소(조현주 원장)와도 연계해 아이들에게 주 1회 피아노 교습을 하고 있다.
태권도와 피아노, 레스링은 물론 개인 사비를 들여 교재와 컴퓨터를 구비해 놓았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데에는 이상호 목사의 남다른 목표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곳에 오는 아이들은 보통아이들에 비해 많은 점에서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평소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매년 겨울과 여름방학에 캠프를 운영해 여러 곳을 가보는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 목사는 올 겨울방학 캠프로 스키장을 계획하고 있다. 혹시나 너무 사치스러운 계획이 아니냐는 비난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대명지역아동센타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형편상 스키장을 가본 아이들이 없다. 물론 형편이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어른이 되어 좋아지겠지만 대부분이 어린 시절에 가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이목사의 생각이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이다.
대명지역아동센타는 올해부터 시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그동안은 사비와 대명교회 교인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김종철 JCI-금릉 회장, 대명지역아동센타 위원장)의 도움으로 센타 살림을 꾸려 왔다.
물론 지원을 받는다 해도 어려움이 많다. 지역아동센타는 일반 어린이 집과는 다르다. 원생 한 명당 지원이 이루워지는 것이 아니다. 지원금은 아동수와 관계없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상호 목사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기를 소망했다.
대신동 지역 내 어려운 가정 중 아이들을 맡기기를 원하는 시민이 나 봉사를 원하는 시민은 432-3775나 010-2510-6360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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