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횟수로 32년.
19살 4H를 시작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의용소방대 이정숙(50세)대장은 봉사 없는 삶은 이제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봉사가 생활의 전부가 되었다고 말한다.
봉사를 위해 미용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을 만큼 그녀의 봉사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미용자격증을 취득하고 미용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독거노인이나 침해 노인들, 맹인 분들을 찾아다니며 미용봉사를 했어요.”
더 많은 봉사를 하기위해 의용소방대를 선택해 벌써 10년째 활동을 하고 있으며 1년 전 의용소방대를 이끄는 대장이 되어 지금은 사명감을 가지고 봉사에 임하고 있다는 그녀는 항상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움직이는 의용소방대가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항상 해오던 화재현장에서 일하시는 소방대원들의 뒷바라지와 불조심 홍보, 수해지역 봉사, 미용봉사와 농촌 일손 돕기를 계속 유지하며 또 다른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올해에는 화재 현장 뒷정리뿐 아니라 구급차 활동에 동승해 구급활동 보조를 해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준비할 계획을 하고 있어요. 또한 수호천사를 조직하여 학교 내에서 시설이나 환경으로 인한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학교를 순회할 예정이구요.”
봉사활동을 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는 이정숙대장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을 배운 것은 제87회 전국체전에서였다.
이정숙대장이 잊지 못하는 그 일은 바로 의용소방대원 한 분의 놀라운 희생정신으로부터 비롯 됐다. “강명순 대원은 체전기간 중에 큰 수술날짜가 잡혔어요. 하지만 ‘우리시의 큰 행사인 체전에서 봉사활동이 너무 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저와 다른 대원들은 극구 말리기도 했지만 수술날짜까지 늦춰가며 아픈 몸으로 전국체전 기간 동안 너무 열심히 봉사를 하시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다시한번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하기도 했어요.”
봉사활동을 하며 힘든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봉사를 통해 얻는 삶의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런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주는 남편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은 밝았다.
“봉사는 특히 저희 의용소방대는 불시에 새벽이든 언제든지 화재사건이 발생하면 출동을 해야 해요. 그래서 개인 시간이 없을뿐더러 가족에게는 소홀 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구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제 얼굴에 불편한 기색이 보이기라도 하면 ‘난 외조상을 받을 자격 충분하지’라며 웃는 얼굴로 제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마음 깊은 사람이에요.”
이정숙대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로 남은 삶 또한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