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포도주산지 김천이 지난해 2월 포도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경쟁력 확보와 함께 안정적인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 잡은 외에도 포도를 테마로 새로운 문화 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시의회 예결특위의 예산 삭감으로 행정력 낭비는 물론 지역특화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도특구지역은 대항면 덕전리, 봉산면 덕천리 일원 417필지 8만3천784평. 국·도비를 포함한 7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09년까지 연차적으로 수출산업의 클러스터화, 포도테마마을(포도홍보관, 상품화시설인 민박단지시설, 체험농원설치), 문화거리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시의회가 2007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포도산업특구에 설치되는 포도터널 예산 4억원 전액과 파머스마켓 예산 1억 중 5천만원 등을 삭감함에 따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김천포도회 편재관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시의회를 방문해 강인술 부의장과 면담한데 이어 박보생 시장을 면담하고 지난 19일 농업기술센터에서의 김천포도회 연시총회 자리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2일 직지농협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거봉포도회 작목반 총회자리에서 이 지역 출신 시의원이 참석해 예산삭감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으나 이들 포도농업인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포도특구지역 시의원들은 지난해 7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저온창고와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포도상징탑 등의 예산 편성문제 등을 지적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내에 건립 예정인 포도와인공장을 특구지역 내에 건립할 것을 주장하는 한편 특구에 따른 예산이 민자유치, 국·도비가 아닌 전액 시비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
파머스마켓 운영을 개인에게 위탁하는 문제 등 지난해 자두산업특구지정 또한 전액 시비로 사업을 수행하게 되면 재정적 자원을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예결특위 위원들은 상임위원별로 구성, 동료 의원들간 지역 민원성 예산에 대한 상호 우호적 편의를 도모한다는 당초의 약속을 외면한 채 특구지역 의원들을 곤경에 빠트리는 난맥상을 드러냈다.
김천포도회 관계자는 “지역 주 생산 품목인 포도를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하는 등 포도의 고장으로 발전시키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에 대한 예산삭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하고 “적절한 원안가결도 재고할 수 있는 것이 농촌경제에 부응하는 일임을 망각한 채 오는 5월경 추경에 반영시킬 수 있다는 안일한 의정활동으로 책임을 회피해 2009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이를 가로막는 행위는 전문성 결여라는 지적과 함께 ‘어께 힘겨루기 파워 게임’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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