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교육청 관내 36개 초등학교 중 제일 열악한 교육 환경에 처해 있는 전교 4학급 전교생 30명의 조그마한 산촌 벽지학교 능치초등학교 교직원들이 도서관 건립을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여의치가 않아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능치초등은 문화시설의 혜택이 극히 열악해 변변한 도서관 하나 없는 실정이라 늘 학생들이 문화적 목마름을 겪어왔다.
지난해 12월 28일자로 부임한 윤태진(사진) 교장은 이런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 건립을 계획하고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을 보였다.
사비를 들여 다량의 도서를 구입했으며 6학년 교실 한쪽을 도서관으로 사용하던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과감히 교장실 반을 도서관으로 내놓았다.
‘정다운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도서관을 운영하려고 했으니 막상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다.
필요한 장서류가 너무 낡고 부족했으며 교실 반 칸 정도의 넓지 않은 공간이라 아이들을 위해 바닥에 포근한 카페트를 깔고 예쁜 쇼파와 낮은 탁자를 놓아 아이들과 주민들이 바닥에 편히 앉아서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는 안방 같은 환경을 조성해 주고 싶었지만 재정문제에 부딪혔다.
능치초등 교직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뜻있는 인사들이 장서를 보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형편이 허락한다면 아이들을 위해 카페트와 쇼파를 높을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도 희망하고 있다.
 ▲ 능치초등학교 정경
능치초등 관계자는 “좋으신 분들의 선처로 지역 주민들 및 아이들이 마음의 양식을 소담스레 쌓아 정신문화 생활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능치초등 교장은 “전교직원 합심 노력하여 큰 꿈을 키워가는 즐거운 우리학교란 슬로건을 걸고 문화혜택의 일환으로 독서 생활화 운동을 추진해 학구 내 주민 및 학생들이 함께 책 읽기를 통해 자신감과 의욕을 갖고 애향심과 애교심을 북돋아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정신문화 생활자세를 함양코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능치초등은 산촌의 조그마한 농촌 소규모 법적 벽지 지정학교로써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으며 56회 총 1천41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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