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찰청은 21일 대한송유관공사의 송유관을 뚫어 휘발유와 경유 232만2000ℓ를 훔친 백모(38·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씨 등 3명을 절도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윤모(28)씨등 2명을 같은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 등은 지난해 8월1일부터 경북 김천시 봉산면 신리에 있는 창고 80평을 임대한뒤 모 물류회사로 위장한 다음 100m 떨어진 송유관에 유압호스를 연결한뒤 279회에 걸쳐 휘발유와 경유 28억74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봉산면 신리S물류사)
울산지역의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기름 절취조와 장물 운반책,판매책으로 임무를 분담했으며 감시카메라까지 설치,외부를 감시한뒤 주민들의 의혹을 피하기 위해 기름탱크까지 설치한 화물차에 기름을 옮겨 실었다.
이들은 또 운전자들의 의심을 사지않고 기름을 팔기 위해 인근 아포음 농공단지에 있는 주유소까지 매입,기름을 보관한뒤 전국의 주유소에 시중보다 싼값에 기름을 공급해왔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2월 20일에도 김천지역에서 유류 127만2000ℓ(싯가 15억8,000만원)어치를 훔친 송유관 유류 전문 절도단 8명을 검거 구속해 경북 김천지역이 송유관 절도범들의 주요 활동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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