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수훈자에 대한 대우가 너무 소홀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29일 오전 11시 평화동 새마을 금고 2층 강의실에서 열린 무공수훈자회 김천시지부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무공수훈자들이 하나같이 불만을 토로한 것.
임경규시의회의장, 오양근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배 무공수훈자회 김천시지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가의 어려운 상황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우리 무공수훈자들의 대한 국가와 사회의 열악한 관심과 대우에 정말 화가 난다”고 말하며 “최근 아프카니스탄에 파견 중 테러로 인해 사망한 故윤장호 하사에게 나라에서 취한 행동을 보며 더욱 화를 참을 수 없다”며 “故윤장호 하사는 우리가 볼 때 순직이라고 생각하는데 국가에서는 관심과 많은 보상을 약속했다. 그런데 전쟁에서 목숨을 건 우리 무공수훈자들에 대한 대우는 거의 형편없는 수준인 것에 또 다시 분개 한다.”며 정부와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김성배 회장은 “현재 김천시에서 주는 년 1천만원의 지원금으로 200여명의 살림을 살고 있는 것이 많이 힘들다”며 좀 더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김모 회원은 “이런 행사가 있을 때 훈장과 모자를 착용하고 오지만 솔직히 길거리에 이렇게 하고 다니는 것이 창피할 정도”라며 “창피한 이유는 사람들의 시선과 국가에서 관심을 갖지 않아 사회가 우리를 보는 시선이 똑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도 이런 대우를 받는데 앞으로 국가의 위기가 왔을 때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전쟁에 참여하겠냐는 위기감 마져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무공수훈자회 김천시지부는 회원이 126명, 유족이 70명으로 200여명의 회원을 둔 단체로 6.25전쟁 참전용사 중 전공을 세워 국가로부터 무공훈장을 받은 참전자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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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공수훈자회 김천시지부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