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처' 김천이냐 '투기처' 김천이냐

김천시, 높은 지가부담 공단부지 확보 비상
매력적인 투자여건 갖춰야 ‘미래 김천’ 담보

도시발전에 따른 지나친 기대심리가 전반적인 땅값 상승을 부추겨 장기적으로는 지역 발전에 되레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천시는 최근 고속철도 중간역사와 혁신도시 유치 등 유례없는 발전호기를 맞아 (주)현대모비스, (주)로윈 등 우수 기업들을 연이어 유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지역 일각에선 지역 전반에 걸쳐 만연한 투자 심리와 그로 인한 지가상승 등 요인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결국 지역 전반에 걸친 투자위축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모 투자컨설팅업체 관계자는 “도시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부동산 투기를 부추겨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을 되레 위축 시킨 사례는 외국의 경우에도 얼마든 찾아 볼 수 있다”며 “지금처럼 부동산 거품이 방치될 경우 김천 역시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평당 30∼40만원에 이르는 지역은 단순 투기처로서의 매력이 있을지 모르나 장기 투자처로서의 매력은 없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라며 김천지역의 지나친 지가상승을 우려했다.   

성급한 판단이긴 하지만  지가상승에 따른 부작용이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김천시는 최근 부족한 공단용지 확보를 위해 어모면 남산리에 16만평 규모의 공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이 산업입지 개발에 따른 지침으로 인해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다른 후보지물색에  나서는 등 노력을 쏟고 있으나 지가 상승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꾸준히 검토되어 온 아포농공단지 추가조성사업 역시 기존 농공단지 주변 땅값이 초기 조성때에 비해 실거래가에 있어 두배 가까이나 상승하는 등 입지선정에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업들의 추가유치에 대비, 충분한 개별용지를 확보하고는 있으나  효율적인 도시개발과 기업유치에 따른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라도 대규모 공단용지 조성이 불가피하다”며 “ 현재 1-2곳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결국 지가상승 등 외부적 요인이 해결 여부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대해 경운대 전희원 교수는 “ 아무리 좋은 발전 아이템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기업 투자란 인정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닌 만큼 투자에 따른 지가 안정 등 외부여건이 잘 가꾸어져 있지 않다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지 못하는 만큼 지가 안정대책 등 후속노력이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