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부곡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장성태(사진)씨가 ‘아동문학평론’ 제81회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문단데뷔를 했다.
계간 ‘아동문학평론’봄호에 ‘안경’, ‘모래기차’ 등 3편의 작품이 당선돼 아동문학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
국어시간에 옆에 앉은 가영이가/선생님 눈치 사이로/슬쩍 내민 비밀대화장//작고 예쁜 글씨로/문:선생님 똥배 봐라 정말 웃기지/답:하하하 정말 똥배 장난이 아니다//수학시간에 내가 먼저 가영이에게/문:누가 수학을 만들었을까/답:누군가가 벌써 죽였을 거야
당선작 ‘비밀대화장’ 전문이다.
아동문학가 노원호씨는 ‘심사평’을 통해 “장성태의 작품은 새로움을 찾으려는 노력이 엿보이며 같은 소재라도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는 태도가 바람직스럽다”고 높이 평가하고 “계속 이런 자세로 사물을 바라보고 새로움을 찾는다면 앞으로 좋은 동시를 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했다.
장성태씨는 ‘당선소감’을 통해 신영복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나오는 “경험 고집은 주체적 실천의 가장 믿음직한 원동력”이라는 말을 상기시키고 “동시를 쓴다는 것도 자신만의 ‘경험 고집’을 통한 실천이라고 생각한다”며 “먼저 아이들의 행동과 마음을 세심히 살피고 이해할 수 있는 눈과 애정이 경험으로 녹아나야 하겠고 또한 많은 동시를 읽고 써보는 과정에서 독자인 아이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줄 작품의 질에 대한 기준을 잡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준 아동문학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작품 소재가 되어준 김천부곡초등 6학년3반 36명 꾸러기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썼다.
울진에서 태어나 대구교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 대학원 국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아동문학가 장성태씨는 대구교대를 졸업하던 2004년 울진남부초등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2005년 3월 김천부곡초등에 부임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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