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팔용 전 김천시장 ▶ “역명은 김천역” “김천구미역 바람직” ◀ 추병직 전 건교부장관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장관(현 열린우리당 경북도당위원장)과 박팔용 전 김천시장이 고속철 중간역사 명칭에 대한 견해차를 보였다. 11일 오전 11시 퇴임 후 처음으로 박팔용 전 김천시장의 개인사무실에서 자리를 함께 한 추병직 전 건교부장관은 ‘김천구미역’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박팔용 전 시장은 ‘김천역’명은 꼭 지켜야 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박팔용 전 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김천시의 현안문제인 혁신도시 유치, 고속철 역사유치를 하는데 추 장관이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고속철 명칭 문제를 거론했다.
오래전부터 구미시에서 구미시장, 구미시의회의장, 상공인 등이 추병직 전 장관에게 고속철 역명을 건의했고 이에 추병직 전 장관은 당시 김천시장인 박팔용 전 시장을 만나 김천구미역으로 해 달라고 협조를 했지만 김천시의 정체성 문제인 만큼 절대로 안된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앞으로도 김천역의 명칭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추병직 전 건교부 장관은 고속철 중간역사 유치와 혁신도시 유치로 김천시민이 만족했다면 분명 나에게도 보람있는 일이며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고 먼저 언급하고 고속철 중간역사 명칭은 천안 아산지역도 두 곳의 지명을 따서 천안아산역으로 사용해오고 있는 만큼 역명은 김천구미역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박팔용 전 시장은 추 장관의 고향이 구미이기에 애향심에서 그럴 수 있겠지만 김천시민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므로 김천역명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한편 추병직 전 건교부 장관의 이번 방문은 경북도의 여론수렴을 위한 도내 시군 방문의 일환이며 이 자리에서 박팔용 전 시장은 전국체전시 대통령 주재 전국 혁신도시 관계자 간담회를 김천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고 추병직 전 건교부장관은 혁신도시가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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