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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정수식 전통장례지도사

“내 인생을 서각에 담고 싶다”
정효정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4월 19일

 


 









▲ 정수식씨
노인종합복지회관 문화의집에서 매주 서각을 가르치고 있는 정수식(68세)어르신은 서각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서각이란 고도로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예술의 한 부분이지. 나이가 든다고 해서 그냥 세월을 보내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해. 난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갔고 있고 또 배우고 싶어 하지. 그 중에서 서각에 가장 마음이 끌렸어.”


  정수식 어르신은 건재철물(세광사)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이시다. 하지만 사장보다는 죽기 전에 듣고 싶은 말이 있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했다.


  “우리 어른이 세상을 뜨실 적에 처사라는 호칭을 얻었어. 하지만 어른은 선생이라는 호칭을 받고 싶어 하셨지. 그래서 자식인 나라도 선생이라는 호칭을 듣고 싶어 배우고 또 배운 것을 남에게 가르치고 있지.”


  정수식 어르신은  많은 수료증을 가지고 있고  또한 김천에서 유일하게 전례원(전통장례지도사)1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분이기도 하다.
물론 서각 역시 상주대학교를 2년간 다니며 수료증을 취득했을 만큼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다.


  지금은  문화의 집에서  서각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면서  매주  화요일에는 문화원에서 권숙월 시인에게 시를 배우고,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기도 하다.


  요즘 정수식 어르신의 새로운 기쁨은 선물하는 일이다.
“서툰 솜씨지만 내가 만든 작품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주게 돼. 그렇게 내 서각 작품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자꾸자꾸 만들어서 주고 싶다니깐.”


  서각은  기초 도안을 잡는 것에만 하루가 꼬박 걸리는 정교한 작업이다.
그만큼 정성을 많이 들여야 하고 힘든 작업이지만 한번 서각의 매력을 접하면 힘든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까먹게 된다고 한다.


  “지금 내 수업을 듣는 학생은 5명이야. 아직은 적은 숫자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가르치려고 하지. 어차피 돈을 벌기위해 이일을 하는 것이 아니거든. 그냥 서각의 매력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 서각수업을 하고 있는 거니까.”


  정수식 어르신의 앞으로 정해진 계획은 한가지 뿐 이다.


  칠순에  맞춰 자신이  그동안 배운 많은  것들을  작품으로  소개하며 그동안의  일생을  엮은 책을 한권 만드는 것이다.

정효정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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