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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면서 닮아간다 .

-경찰서 생활질서계 박윤정 투고-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4월 19일









▲ 꽃을 생각하는 어른이 되길를.....

어릴 적 고향친구 중에 바람둥이 아버지와 새 엄마, 그리고 배다른 남매들로 인해 무던히도 심한 가슴앓이를 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입버릇처럼 자기는 커서 절대로 아버지 같은 사람은 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곤 했다.




그러던 친구가 군 제대 후 같은 직장 아가씨와 눈이 맞아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해서 잉꼬부부처럼 금슬좋게 살다가  어느 날 채팅으로 만난 여자와 불륜에 빠져 가정을 내팽개친 채 그 여자와 살림을 차리더니 결국 자살로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아버지를 그렇게도 미워하고 싫어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닮아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친구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학교 내 폭력이나 청소년에 의한 집단 성폭력 사건이 연일 보도되고, 사회 이슈화 된지는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


     


소년사건을 처리하면서 범죄소년들을 상담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최소한자식들 잘못의 70%는 부모들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대부분 결손가정이나 갈등가정 등 문제가정 속에서 부모들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갖은 냉대와 구박속에 천덕꾸러기 신세로 지내다가 어느 날 우연히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나쁜 길로 빠진 경우들이다.




하긴 그 부모들의 현재 모습도 어릴 적부터 어른들의 잘못된 면을 미워하면서 닮아온 탓인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부모들 중에는 자신과 자식들의 잘못에 대해 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자식 친구들이나 피해자, 심지어는 담당 경찰관 까지 원망한다.




그런 부모들을 볼 때마다 한심한 생각이 들다 못해 측은한 느낌마저 든다




그들이 남을 탓하기 전에 평소 자신들의 가정교육이나 가정 분위기에 혹시 문제는 없는지 그리고 자신들이 잘못된 교육모델은 아닌지 한번씩 살펴보고, 되돌아 볼 기회를 가졌더라면 자식들이 좋지 않은 일로 경찰서에 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


 


가정교육은 백 마디의 말보다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부모인 자신들은 매일같이 서로 헐뜯고 싸우면서 자식들한테는 “너희들 만큼은 싸우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하는 것은 “나는 바담 풍(風)해도 너는 바람 풍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오늘도 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생활 하면서 내가 그렇게도 싫어하고 미워했던 사람들의 스타일을 닮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 후배들이나 자식들이, 그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미워하고 싫어하는 그런 사람은 되지 말자   지금 이 시간에도 그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를 닮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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