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원활한 소통 위해 필요하다” 반대 “불편하고 집값 떨어진다 ”
농협 부곡지점에서 서부초등에 이르는 이면도로의 일방통행 지정을 두고 찬반양론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어 아직도 이 일대 이면도로의 일방통행 지정은 아무런 결론 없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 구간의 일방통행 지정은 원활한 교통흐름과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오래전부터 주장돼 왔으나 통행량이 그리 많지 않아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김천시립도서관이 들어선 후 통행량이 크게 늘었고 시립도서관 이용객이 김천시민 전체가 됨에 따라 일방통행 지정문제는 단순히 농협 부곡지점에서 서부초등 인근 주민의 문제가 아니라 김천시의 문제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불편을 겪은 많은 시립도서관 이용객들이 이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 교통행정과에서는 이러한 민원을 받아 들여 지난해 이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줄 것을 김천경찰서에 의뢰했고 김천경찰서에서는 교통규제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할 것인지 심의를 했다.
그 결과 일방통행 지정이 부결됐으며 김천시에서는 올해 다시 일방통행 지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김천경찰서에 발송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부결 원인이 500m에 달하는 긴 구간이었다”며 “올해는 도시계획도로에 의해 300m로 줄어 다시 일방통행 지정을 의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천경찰서 관계자의 설명은 시 관계자의 설명과 조금 달랐다.
일방통행이 지정되지 않은 것은 500m에 달하는 긴 구간이 문제가 아니라 이 구간 인근 주민들의 반대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 구간이 일방통행으로 지정되면 출퇴근시 불편을 감수해야 하며 이로 인해 집값이 떨어진다며 일부 주민들은 결사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교통규제심의위원회에서는 주민들의 반대와 일방통행으로 지정할 시 마땅히 우회전할 만한 이면도로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부결시켰다.
김천경찰서 관계자는 “시에서 올해도 이 구간의 일방통행 지정에 대한 공문을 보내왔으나 지난해와 동일한 사안이라 아직 교통규제심의위원회를 열지 않았으나 도시계획도로 등 변동사항이 발생했다면 조만간 교통규제심의위원회를 열어 다시 심의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일방통행을 지정하는 대신 서부초등에서 평화동사무소 방향의 이면도로를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면도로가 좁아 많은 차량이 몰릴 경우 이 곳 역시 교통혼잡을 초래할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