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개최되는 2007년 ITF 김천국제남녀테니스대회(남자 퓨처스대회)를 앞두고 김천시테니스협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협회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관중이 얼마나 입장할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테니스 대회는 TV로 중계돼 빈 관중석이 그대로 드러나면 국제적인 망신이라는 문제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관중이 적게 들어올 경우 앞으로 더 이상의 국제대회 유치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모 지역에서는 국제 테니스대회를 유치했지만 관중수가 적어 다시는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없게 된 선례를 남기기까지 했다.
김천테니스협회에서는 관중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우선 인구 15만이라는 소도시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구가 적다보니 필연적으로 테니스 인구가 대도시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어 테니스장을 찾는 사람 역시 적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학생 등 테니스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을 억지로 동원할 수 도 없다.
테니스 경기는 고도의 정숙과 집중을 요하는 경기라 경기 중 관석중의 이동은 물론 박수도 칠 수 없다. 그런데 테니스에 관심없는 문외한들로 빈 차리를 채웠다가는 잡담과 소음 등 무례한 관전태도로 오히려 빈축을 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천시테니스협회는 대회 홍보를 통해 구미 등 인근 지역의 테니스 동호인들이 수준높은 국제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푸짐한 경품을 준비하고 행운권을 통해 경품을 나눠줌으로서 최대한 관객들을 끌어 들인다는 입장이다.
특히 TV로 생중계 되는 11일과 13일에 맞춰 이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테니스 경기 관전 매너를 잘 알고 있는 김천시 테니스동호인들을 관중으로 활용한다는 마지막 카드도 강구해 두었다.
이종명 전무이사는 “훌륭한 시설과 김천시테니스협회의 노력으로 힘들게 국제대회를 유치했다”며 “하지만 힘들게 유치한 대회를 텅빈 관중석과 매너없는 관전 태도로 날려버린다면 우리 김천은 시설만 좋을 뿐 알맹이는 없다는 말을 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고 “김천이 시설뿐만 아니라 테니스인의 자질 역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이번 대회 기간 중 관심있는 많은 시민들이 테니스장을 찾아와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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