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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 평화시장 터줏 대감 신태구씨


정효정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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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자리에서 건어물 장사를 한지도 30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말하는 신태구(69세)어르신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무슨 생각을 하시냐는 질문에 어르신은 평화시장이 북적거리던 때를 생각했다고 말하며 이내 얼굴이 조금 어두워 졌다.


  “옛날에는 요 앞에 대한교통이 있었어. 그때는 정말 북적거리며 사람 냄새가 났었지만 지금은 손님의 대부분이 노인들이야.”


  신 어르신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시장내 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많이 사용하는 것엔 분명히 이유가 있지. 주차가 편리하고 또 깨끗한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재래시장 또한 많이 달라졌어. 와 보면 알 수 있지. 잘 정리 정돈이 됐고 예전하곤 달리 아주 깔끔해 져서 주차이외에는 장보기에 불편함은 거의 없어.”


  신 어르신의 말처럼 평화시장의 분위기는 예전과 많이 바뀌어 있었다. 예전에는 두서없이 늘어선 상인들로 인해 통행이 불편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어디에 무엇을 파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간판은 물론 진열에도 신경을 쓴 흔적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신 어르신의 표정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다.  


  “재래시장에는 마트에 없는 것이 있어. 사람의 정과 또 오랜 세월 물건을 보는 안목이야. 난 평생을 내 자식에게 주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물건을 준비하고 또 팔아. 물론 우리 평화시장내의 상인들은 다 그런 마음이라고 난 생각한다네.”


  신 어르신의 말처럼 규격에 맞추어 포장이 되어있고 무게 가격을 매기는 딱딱함 대신 말만 잘하면 내가 원하는 물건을 한 두 개씩 덤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재래시장 상인들 사이에 회의도 자주한다네. 이유는 재래시장의 부흥을 위한 것이야. 물론 내 소원이기도 하고 말이지. 항상 우리들은 회의에서 ‘손님들에게 받은 만큼 제대로 된 물건으로 돌려주자’고 다짐을 하지. 이런 우리들의 마음이 전해저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예전처럼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북적북적한 평화시장이 되었으면 좋겠어.”

정효정기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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