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오전 11시 대동아파트 주차장.
대동아파트와 금류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그런데 어르신들 얼굴이 무척이나 밝다. 웬일인지 오전 10시 이전부터 나와 있는 부녀회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입가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알고보니 오늘이 대금경로당 개관식날이었고 개관을 기념해 경로잔치도 마련한 것이다.
사실 대동아파트와 금류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는 하나의 고충이 있었다.
주변에 경로당이 없다는 것이었다.
할수없이 다른 곳의 경로당을 찾아 뿔뿔이 흩어져야 했고 제법 먼 길을 오고가야 했다.
부녀회에도 고충이 있었다. 어르신들을 위해 잔치상을 마련해 드리고 싶어도 장소가 없없던 것이다. 할수없이 인근의 식당에서 어르신들을 대접했지만 내집 같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런데 오늘 어르신들과 부녀회의 고충이 한꺼번에 해결됐다.
대동아파트 1층에 24평 규모의 경로당을 마련한 것이다.
1층이라 어르신들이 힘들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승강기를 이용할 필요도 없다.
내부는 작은 거실과 두개의 방으로 나눠져 있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방을 하나씩 사용하면 된다.
뜻깊은 날을 축하해 주기 위해 석성대 대신동장이 참석했다.
석성대 동장은 “어르신들이 쉴곳이 없어 고충이 많았는데 반듯한 경로당을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로당에서 가까운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며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 출신인 배낙호 시의원도 참석했다.
배낙호 시의원은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모두 아버지같고 어머니같은 분들”이라며 “대금경로당이 어떤 경로당보다 모범이 되는 경로당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은 맡은 40통 여방희 통장은 “어르신들에게 제대로 된 상을 한번 차려 드리려고 오래전부터 마음 먹었지만 잘되지 않았다”며 “오늘 대금경로당 개관과 함께 상을 차려 드려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오늘을 위해 많은 대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김기현 노인회장은 “바라던 것을 갖게 돼 기쁘고 마치 새집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면서 “부족한 사람을 노인회장으로 뽑아준 노인회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김선규 추진위원장, 부녀회장을 비롯해 통장, 부녀회원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부녀회장과 노인회장의 시루떡 절단을 끝으로 간단한 식을 마치고 준비한 음식을 함께 했다.
대금경로당은 대동아파트와 금류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경로당이라는 의미에서 양 아파트의 첫 글자를 따 대금경로당이라고 이름 지었다. 24평 아파트 구매비용 5천만원은 시의회 의결을 통해 시에서 지원됐으며 금산동새마을금고에서도 이번 경로잔치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
▲ 배낙호 시의원이 경로당 개관을 알리고 있다 |
|
▲ 왼쪽부터 김기현 노인회장, 석성대 대신동장, 배낙호 시의원 |
|
▲ 배낙호 시의원과 이날 진행을 맡은 여방희 통장. |
|
▲ 축사를 하는 배낙호 시의원의 얼굴이 밝다. |
|
▲ 자!! 이제부터 드세요!!(부녀회원들은 음식 대접으로 바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