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6일과 27일 양일간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천에는 한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아 대지가 타들어가고 있다. 2주일 이상 비가 내리지 않자 곳곳에서 가뭄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년과 비교할때 강수량이 27.3㎜적고 평년보다는 72.8㎜ 나 부족하다. 모내기를 끝낸 천수답은 물론 관정이 있는 논에서도 물이 부족하다고 하소연이다. 게다가 아직 모내기를 하지 못한 농업인들은 논에 물을 대려고 물싸움을 벌이고 있다. 심한 경우 하천 바로 옆에 있는 관정까지 말라 버려 논에 물을 대지 못해 모가 말라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을 정도다. 가뭄은 논농사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밭작물에서도 가뭄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농작물이 시들어가고 있어 농업인들의 마음도 잿더미가 되고 있다. 특히 접근이 쉽지 않은 산간지역 밭작물은 물을 줄수가 없어 그냥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다행히 김천의 주력작물인 과수는 아직까지 가뭄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있다. 과수의 경우 논작물이나 밭작물에 비해 가뭄에 강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뭄이 심해지자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5일 토양수분조사에 나갔다. 그 결과 멀칭재배 포장은 표토 15㎝까지 적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타포장은 표토 건조상태에 들어갔다. 6월 상순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전체적인 가뭄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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