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누구에게 충성(?)
노인체육대회 개회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 눈에 보였는데. 박보생 시장의 축사와 임인배 국회의원의 축사, 임경규 시의회의장이 축사를 하기 전 체육대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을 대표로 한 진행자가 거수 경례를 하며 ‘충성’이라는 구호를 붙인 것. 그렇다면 노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모든 어르신들과 이 진행자는 박보생 시장과 임인배 국회의원, 임경규 시의회의장에게 충성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들이 어르신들로부터 충성을 받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도 의문스러울뿐더러 어르신들이 이들에게 충성을 해야할 이유 또한 없으니 어리둥절할 수 밖에. ‘충성’이라는 구호는 군이나 경찰 등에서 국가에 대해 충성을 하겠다는 의미로 거수경례를 하며 붙였지만 요즘은 경찰도 거수경례만 할뿐 ‘충성’이라는 구호를 붙이지 않는다는데 왜 난데없이 노인체육대회에 ‘충성’이라는 구호가 나왔는지 의문.
너 죽고 나 죽고(?)
대선을 200여일 앞두고 전국이 시끄러운데. 특히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 대표의 공방전은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국민들까지도 짜증나게 할 정도의 위험한 수준. 경선에서 이긴다고 해서 반드시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모르는 국민이 없을 것인데 여론에서 크게 앞서가는 두 출마예정자와 극성 지지자들만 모르는 모양. 두 정치인을 다 좋아한다는 지역의 모 인사는 “이것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보다는 대권을 잡으면 덕 좀 보겠다고 잔머리를 굴리며 부추기는 욕심 많은 정치꾼들이 문제”라고 성토.
도대체 무슨 생각하고 사는지
현충일 이튿날 한 시민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내용은 농협, 우체국 등 기관과 시의 모 사업소, 면 등이 현충일인데도 조기를 게양하지 않더라는 것. 그 제보자는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사업소와 면 등을 일일이 알려주며 “보도를 해서 앞으로는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 “잊고 안 달 수도 있지 그런 것 가지고 뭘 그러느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 정신 좀 차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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