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 타결 영향으로 소값이 떨어져 소 사육 농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최근 회복세로 돌아서 다소 오르기는 했으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국과의 FTA협상 가능성 등으로 다시 소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천축협 관계자에 의하면 한미FTA 전인 3월30일 김천 소시장의 소값은 500Kg 기준 암소가 427만원, 수소는 390만원에 매매됐으며 송아지는 암송아지가 249만원, 수송아지는 223만원에 매매됐다.
그러던 것이 5월5일 소시장에는 암소가 66만원 떨어진 361만원, 수소는 29만원 떨어진 361만원에 매매됐으며 암송아지가 47만원 떨어진 202만원, 수송아지는 17만원 떨어진 206만원에 매매됐다. 대부분의 농민들이 700kg 이상 돼야 출하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소값은 이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 5월30일의 경우 5일 소장 시세보다 약간 높은 377만원(암소)과 397만원(수소)에 매매됐으며 암송아지 232만원, 수송아지는 210만원에 매매됐다.
그러나 소시장에 나오는 소 두수는 큰 차이가 없다. 한미FTA 전인 3월30일 암소 19두, 수소 4두, 암송아지 7두, 수송아지 18두가 매매됐던 것이 5월30일은 암소 26두, 수소 10두, 암송아지 8두, 수송아지 33두가 매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소값이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 주춤하고 있으나 축협 관계자는 “9월경 LA갈비가 들어오면 국내 소값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으며 “만약 중국과 FTA협상이 타결되면 소값은 1~2년 내에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당장 입식을 하지 않아 산지 소값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히고 “특히 송아지와 암소가격 하락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잉반응에 의한 지나친 소값 하락은 소 산업 기반유지에 큰 위협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값은 수입물량보다는 출하두수에 4~8배 정도 더 크게 반응하므로 출하를 서두르지 말고 조절해야 가격 하락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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