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 및 관계자 ‘분통’ 대책도 없이 식당 운영 금지
종합스포츠타운 시설관리사무소에서 김천시테니스협회가 임시로 운영해 오던 식당을 금지시키는 바람에 식사할 곳을 잃어버린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주니어테니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임원들은 18일 대회 첫날부터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테니스장 인근에 식당이 없다보니 점심을 먹기 위해 경기장을 떠났다가 경기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실격을 당한 것이다.
이에 김천시테니스협회와 시 새마을체육과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협회와 새마을체육과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형편이다.
테니스장 등 종합스포츠타운내 시설은 시설관리사무소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시설관리사무소장은 아무런 대책도 세워놓지 않은 상태에서 식당 운영 금지라는 입장만 주장했다.
시설관리사무소에서 임시식당 운영을 금지시킨 이유는 위생 때문이었다. 즉 위생 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임시 식당 운영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 테니스대회 등 많은 대회를 치러올 동안 협회에서 자발적으로 임시식당을 운영해 왔고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대회부터 위생 문제를 내세워 식당 운영을 금지시켰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김천시가 뭘 믿고 이렇게 배짱을 부리는지 알 수가 없다. 김밥이나 먹고 경기를 하라는게 말이 되냐”며 불만을 표시하고 “다른 지역 대회에 가면 경기장 근처에 식당은 물론 다양한 메뉴까지 갖춰져 있다. 그런데 김천시는 부족한 점을 해결할 생각은 않고 오히려 임시 식당마저 폐쇄하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자칫 앞으로의 대회 유치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의 영향으로 지금까지는 각종 대회 유치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인 테니스장 20면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어 큰 대회를 소화하는데 유리했다.
하지만 타 지역에서 테니스대회 유치를 위해 20면에서 25면 테니스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러한 비교 우위도 1~2년 사이에 사라질 전망이다. 게다가 이들 지역은 대회때 마다 다양한 메뉴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어 김천과 비교된다.
전국체전 및 전국소년체전 효과와 시설의 우위가 사라지면 서비스에서 대회 유치가 판가름 난다는 사실을 고려해 볼때 시설관리사무소의 융통성 없는 뻣뻣한 태도는 대회 유치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시에서는 지난 19일 급히 대책회의를 가지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어 앞으로 남은 대회 기간이 어떻게 운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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