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매년 1차례씩 각 읍면동 리·통장들을 대상으로 지역민방위 대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화재예방, 심폐소생술, 화생방·방호요령, 교통안전·사고예방 등 매번 비슷한 내용으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모씨는 “물론 화재예방이나 방호요령 등 현재 하고 있는 교육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의 특성상 많은 일들을 두루 알고 있어야 하는 것에 비해 너무 내용이 한정돼 있다”며 “내용을 좀 더 다양화해 일상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여러 방면의 지식들을 교육을 통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모씨는 “요즘 우리동네에 벌려놓은 일이 많아 하루해가 짧다”며 “솔직히 이곳에서 듣는 내용은 뻔한데 이렇게 보내는 4시간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를 꺼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임모씨는 “내용이 항상 비슷비슷해 들을 필요도 없다”고 말하며 “이 교육을 듣지 않으면 많은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대부분 참석하지만 ‘시간이나 때우고 가자’는 생각으로 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임모씨의 말처럼 강의가 시작되자 강의를 듣는 참석자들 보다 딴청을 부리거나 심지어는 기다렸다는 듯이 잠을 자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이날 교육은 많은 참석자들에게 4시간 그냥 허비했다.
물론 김모씨의 말처럼 이날 실시한 교육내용 역시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참석자들이 스스로 경청할 수 있는 현장에서 필요한 참신한 교육이 더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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