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전 개최 준비 일환으로 실시한 편의시설 점검에서 지적사항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 장애인체전은 김천시가 주 개최지로 개·폐회식은 물론 육상, 수영, 휠체어테니스, 배드민턴, 사이클, 댄스스포츠 등 총6종목의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종합운동장의 경우 출입 경사 길에 안전 손잡이 하나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심지어 몇몇 경기장에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길 조차 없는 곳이 대부분일 만큼 기본적인 시설조차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미 계획하고 있고 곧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점검을 나온 관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 이유는 장애인체전이 앞으로 70여일 밖에 남지 않은 것과 작년 11월 달에 있었던 점검에서 이미 같은 내용에 대해 개선을 요구 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 이현정 총무과장은 “작년 11월 달에 이미 오늘 말한 개선 사항에 대해 다 이야기 했지만 6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시행된 것이라고는 엘리베이터 설치 뿐”이라고 말하며 “김천시의 체전 관계자들 중에 장애인이 없어 그런 것인지 장애인의 어려움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대부분의 점검자들은 “시 관계자들은 이렇게 우리가 점검을 나와서 지적을 하면 ‘준비 중이며 그렇게 하겠다’라고 대답은 잘하는데 남은 70여일간 그 많은 시설 보수를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점검자는 “김천시는 장애인 체전 선수의 많은 수를 차지하는 농아인을 위한 화상전화기 설치를 본부석에 1 대 설치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본부석의 귀빈보다 농아인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시 행정에 불신감을 나타냈다.
이런 점검자들의 의견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점검 때부터 시설 보수를 할 수 없었던 이유로 소년체전을 들었다. 미리시설을 갖추면 소년체전 개최 시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이 것 역시 점검자들로써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시 행정에 대한 불신감만 높이는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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