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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미 말려들고 있다

여권의 1차 공격목표는 이명박, 박근혜가 아니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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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간판을 떼었다 붙였다 위장이혼을 했다 말았다 하며, 계속 이상한 행위들을 하다가 최근 들어 이명박에 대한 공격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근혜, 이명박후보.
여권은 그간 야권 주자들의 독주에도 불구하고 1위 이명박을 은근히 띄우며 솜방망이식 공격의 제스쳐만 취할 뿐이었는데, 최근 들어 이명박의 부정부패를 문제삼으며 강도 높은 공격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권은 왜 자신들이 띄워 오던 이명박을 갑자기 공격할까? 여기에는 여권의 여러 속사정과 함께 숨겨진 전략이 있다.

첫째, 이미지 전쟁과 포지션 구축 전술의 시작이다. 여권의 이명박 공격은, 본질적으로 이명박보다 한나라당에 대한 이미지 공격이며, 부정한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술책이다.

이명박의 부정부패를 공격하는 척 하면서 완전히 낙마 시키지는 않고, 한나라당과 보수우익 진영을 싸잡아 '배부른 부정부패 귀족정당' 의 이미지로 오물을 덮어 씌워, 한나라당의 서민적 이미지를 뽑아내고, 그 여세를 몰아 리모델링한 서민적 혁신적 이미지의 통합여권으로 표심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적 공격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부패타락 혐의에 둘러싸인 이명박의 재산이 수백억에서 수천억인데 비해, 여권의 주자들은 불과 수억원씩에 불과하며, 한나라당에 부패 이미지를 덧씌울 추가적인 공격자료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만 활용 하여 부정부패를 물고 늘어지더라도 ´배부른 부패타락 귀족정당´과 ´혁신 통합 서민정당´의 대결구도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며, 이러한 전략에 시동을 거는 여권의 공격은 아직 활용 가치가 충분한 이명박을 낙마까지 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율이 유지되는 상태에서는 이명박과 박근혜를 모두 쓰러뜨린다고 쳐도, 현재의 구도에서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자유진영에서 간판으로 내놓을 수 있는 제3, 제4의 인물마저 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저들의 고민이다. 따라서 분열된 여권을 결집 시키고, 대선과 총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필히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오염시켜 추락 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여권으로서는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흠결 많은 손쉬운 본선 상대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처럼 이명박을 띄워야 하는데, 한나라당 이미지를 추락 시키기 위해서는 약점인 이명박의 부정부패를 공격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즉, 이명박을 띄우면서 한나라당만 주저앉히는 묘책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공격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바둑으로 치면 확실히 걸려든 대마는, 최대한 이용하고 최대한 키워 잡는 것이 원칙이다. 이명박의 부정부패와 재산 관련 여러 의혹들은 자금 흐름 추적 등의 몇가지 확인서류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파일들 만으로도 손쉽게 확인하여 몰락 시킬 수 있는데, 관련 증거들을 꺼내어 이명박을 미리 낙마 시킬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명박 낙마 시나리오는 대선이 임박하기 전에는 여권의 작전 속에 없을 것이며, 이명박 공격은 제한적으로 서서히 진행될 수 밖에 없다.

둘째, 대선 전략 외에도 수많은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여권의 주자들에게는 집권이 중요하지만, 국회의원들에게 있어서는 집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국회의원직 유지이며 여기서 정당의 지지율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의원 개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의 정당이 집권 하더라도 자신이 국회의원에 낙선한다면 집권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당을 타켓으로 삼는 것이다. 이 점은 한나라당도 사정이 비슷하다. 한나라당의 의원들이 각 주자에 줄서기 하는 첫째 고려 사항도 바로 이 부분일 것이며, 심지어는 한나라당의 정권 탈환을 원하지 않는 의원들마저 있을 수 있다.

심지어는 일부 보수 언론의 경우도 그러한 이해관계가 있다. 한나라당이 집권하여 친여매체가 되는 것 보다, 대여투쟁의 독보적 위치를 확보한 대표언론의 자리 만으로도 충분히 자신들의 입지가 확보된다면, 내심으로는 한나라당의 집권을 크게 원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처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얽혀 돌아가고 있다.

세째, 이명박과 중복된 범여권 표와 호남표를 자신들에게 이끌고, 범여권 세력에 자신감을 주어 여권 재결집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그들은 전략적으로 이명박을 띄우는 데 까지는 성공 했으나, 자신들 중 떠오르는 후보가 없고 여권 통합의 실마리가 안풀려 확실한 동력이 필요한 상태이며, 시간 또한 촉박하다. 자칫하면 올 대선이 ´남의집 잔치´가 되어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 지지층이 겹치는 이명박 공격을 통한 범여권의 표 결집은 더이상 미루기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째, 종합전략의 조율이 안된 상황에서 이해관계가 다른 각 주자들간의 경쟁적 각개약진의 결과다.

여권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에는, 호남표와 좌익성향의 표가 일시적으로 이명박에게 쏠려 있다고 하여도, 이명박을 통해 박근혜만 잡고 나면 궁극적으로는 범여권 성향의 표는 결국 자기들에게 온다고 느긋하게 인식할 수 있으나, 여권 각 주자들에게 있어서는 현재 자신의 지지율 상향의 여부가 대권주자가 되느냐 마느냐로 귀결되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계속 두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임기 후의 안전보장 문제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 노무현은 다르다. 현실적으로 여권의 재집권 가능성이 낮은 상태에서, 여권 후보 옹립에 올인 하다가는 추후 자신의 안전과 입지를 보장 받기 힘들다.

그러나 만약 자신이 약점을 쥐고 있는 이명박이 당선이 된다면, 최소한 이명박의 X파일을 매개로 한 뒷거래를 통해 임기 후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으나, 박근혜나 반노성향의 누군가가 당선이 된다면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낮으며, 자칫하면 감방 신세를 지게 될 수도 있다. 바로 이것이 여권 주자들은 이명박을 치지만 장사꾼 노무현은 이명박을 강하게 치지 못하는 이유다.

다섯째, 고도의 위장전술이자 노-이명박 연대설의 불식용이다. 여권으로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겨본 적 없는 박근혜를 본선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명박을 띄워 박근혜를 잡는 전략이 최선책이다.

지금까지 여권의 태도는 이명박씨를 은근히 띄우는 측면이 많아 전략이 많이 노출 되어 있어 "우리는 이명박이 더 무섭고, 박근혜는 쉬워" 라는 허위 메시지를 보여줄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권은 현재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한 강력한 공격 파일을 남겨 놓고 있다고 보인다. 단지 이명박은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들만 가지고도 쉽게 몰락 시킬 수 있다는 것이고, 박근혜는 과거에 박근혜와의 전투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여 몰락할 수 밖에 없었던 사실들을 볼 때 치명적인 파일은 없을거라는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어쨌든, 여권으로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건재한 한나라당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한번도 이겨본 적 없는 박근혜와의 대결이며, 최선의 시나리오는 '부패타락 귀족정당 이미지의 한나라당을 배경으로 삼는 이명박과의 대결' 이다. 즉,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필히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추락 시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진영이 우선적으로 고려할 일은 후보 보다는 당의 이미지를 지키는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가 모두 좌초 한다 치더라도, 한나라당만 깨끗한 대국민 이미지로 살아 남을 수 있다면 이번 대선은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후보의 현재 지지율이 아무리 높더라도, 당의 이미지가 '부패타락 귀족정당' 으로 추락한다면 여권의 정보력과 방송 권력 앞에서 현재의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

이명박의 부정부패 혐의에 대한 박근혜 진영의 공격에 대해 아군을 공격한다는 둥, 자멸의 길이라는 둥, 비판이 많은데, 이 또한 아직도 상황 파악을 전혀 못한 잠꼬대다. 그정도의 공격자료를 여권이 보유하지 않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명박의 부정부패에 대한 박근혜 진영의 공격은 한나라당을 '부정부패 귀족정당'의 이미지에서 빼내는 이미지 클리닝의 효과와 함께 경선 흥행의 요소도 있는 것이며, 경쟁 구도를 통하여 여권의 집중사격을 막는 효과와 함께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여권에게는 '눈엣 가시'다.

만약 이명박의 부정부패를 같은 당의 박근혜 진영이 아닌 여권에게서만 공격 받고 있다고 가정해 보면 박근혜 효과의 해답은 나온다. 부정부패 척결의 목소리는 선거와 무관하게 상시적이고 일관된 당의 목소리여야 한다. 같은 당이라는 이유로,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부패 청산의 목소리를 낮추는 것은 결국 당의 이미지 추락과 함께 모든 것을 잃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부정부패 이미지는 동반이 아닌 청산의 대상이며, 부패척결에는 성역이 없어야 한다. 이명박의 각종 부정부패 의혹과 이미지가 깨끗이 씻겨지지 않는 한 부패 이미지와의 동반은 결국 대권 3수의 Again 2002를 앞당기는 한나라당과 보수우익 전영 전체의 몰락의 길이 될 것이다.

또한, 여권은 이명박의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추락시킬 충분한 무기를 갖고 있다. 투기에는 성공 했으나 자기사업의 투자에는 실패했던 그의 전력과 함께, 시장 재직시절 전국 최하위의 경제성적표(16개 시도 중 이명박은13위, 손학규는1위) 등의 객관적 자료만 들이대어도 허위로 포장된 경제 이미지를 벗기는 것은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한나라당에 대한 여러 공격 자료들을 여권은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 이번 대선은 야권으로서도 쉽지 않은 전개가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여권의 최종 목표는, 이명박의 부정부패를 공격하면서 한나라당에 '부패타락 귀족정당' 의 오명을 씌워 서서히 주저않힌 후에, 추락한 이미지의 한나라당 후보 이명박을 마지막 결선에서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이제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 그들이 지켜야 할 것은 후보가 아닌 자신의 이미지 그 자체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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