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람이 중심이다
강국원(김천늘푸른학교 교장)
김천시지역혁신협의회가 지난 6일 제2회 대구경북지역혁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혁신이란 한마디로 ‘변화하여 발전’한다는 것인데 바야흐로 우리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모든 영역에서 복합성을 띤 거대한 사회의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변화는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으며 다시 말해 기존의 가치체계가 급격히 붕괴되면서 새로운 질서와 체제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변화의 과정이라 할 수 있지만 오늘의 이 변화는 일찍이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속도와 짧은 폭을 지니고 있다. 이 급격하고 거대한 변혁을 일컬어 혁신(革新)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질서를 이루어 가는 전환기에 있어서 다가오는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며 신속하게 적응해 가는 현실인식과 함께 혁신 중심을 정확하게 인지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오늘날의 우리 사회 현실에 우리 개개인들로 하여금 모든 면에서 새로워질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것이 하나의 거대한 시대 흐름으로 형성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낡은 질서는 더 이상 우리의 행복과 안정을 가져다주는 가치로 작용하지 않을 뿐더러 다가오는 내일의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개혁과 혁신을 외면할 때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는 분열을, 복지는 낭비를, 개방정책은 외세의 영입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한 국가나 사회가 무한경쟁시대에서의 생존과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끈임 없이 변화해야 하며 그 변화는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타당과 현실의 침체를 극복하고 미래의 역동성을 보장하는 중단 없는 개혁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개혁의 중심에는 반드시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사람을 위한 개혁과 혁신이어야 한다. 맹자에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하늘이 준 기회는 땅의 이로움만 같지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들 간의 화합(和合)만 못하다’는 뜻이다. 이 말은 역으로 해석하면 ‘하늘이 준 기회는 땅의 이로움만 같지 못하고 땅의 이로움이 이루어져야 하늘의 기회가 주어진다(地利不如人和)’는 뜻이 된다. 이는 곧 하늘의 기회가 아무리 와도 인화가 없으면 이를 살리지 못하며 인화를 먼저 이루어야 땅의 이로움이 생기고 땅의 이로움을 성취해야 하늘의 기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사람은 곧 하늘이다. 그래서 민심(民心)은 곧 天心(천심)이다. 국가나 사회의 성패여부는 사람과 사람이 한데 모인 구성원들의 화합에 달려 있으며 갈등과 분열을 슬기롭게 해소해 나가면서 성공적인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람이 중심에 서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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