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체육행정이 새마을체육과와 시설관리사무소의 이원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각종 대회가 치러지는 현장에서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각종 대회의 유치는 새마을체육과에서 하고 있으며 대회의 진행은 새마을체육과와 해당 협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대회가 치러지는 장소의 모든 관리는 시설관리사무소의 소관이다.
이런 구조이다보니 대회가 치러지는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해결이 쉽지 않다.
대회 참가자들은 시설에 불만이 있을 경우 대회를 유치한 새마을체육과나 진행을 맡고 있는 해당 협회에 시정을 요구하거나 항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그 문제에 대한 해결 권한이 없다. 결국 협회와 새마을체육과를 거쳐 시설관리사무소로 넘어가지만 시간이 지체돼 불만을 사고 있다.
현장에서 실무 담당자에게 항의해 봐야 소용이 없는 실정이다. 부서장에게서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버티는 것이다.
새마을체육과와 시설관리사무소의 부서장은 모두 과장급이라 동등한 위치이며 서로에게 명령을 할 수 없으며 협조를 구할 수 있을 뿐이다.
실제로 김천국제테니스 대회 당시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테니스 관계자가 테니스장에 들어가려 하자 시설관리사무소 직원이 관리를 이유로 막은 것이다. 당사자들이 펄펄 뛰었지만 아무런 말도 먹혀 들지 않았다. 이 문제는 새마을체육과를 거쳐 시설관리사무소로 넘어와 다시 시설관리사무소의 지시체계를 거쳐서 해결됐다.
이는 시설관리사무소라는 부서가 만들어지기 전 새마을체육과 산하 운동장 관리계 운영때와 비교된다.
운동장관리계는 종합운동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관리했으며 부서장은 새마을체육과장이었다. 대회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새마을체육과에 요구사항을 말하면 새마을체육과장은 지시를 통해 곧바로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원적 구조를 이루고 있고 양 부서장의 직급이 동등해 상명하달이 불가능하다. 또한 자신이 속한 부서의 일이 아니라면 발벗고 나서지 않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어 현장에서 겪는 고충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체육행정이 현장에서 삐거덕거리자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직진단을 통해 이원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현재의 시스템을 일원적인 구조로 만들어 지시사항을 신속히 전달,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한 체육관계자는 “대회가 치러지는 현장에서 어이없는 문제가 발생하면 앞으로 다른 도시와의 대회 유치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며 “대회 유치 경쟁력을 갖추지 위해서 하루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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