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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에 푹 빠져있는 왼쪽에 아가씨는 파란불이 바뀐것도 모르다 수신호와 함께
들리는 호루라기 소리가이어지자 핸드폰에서 눈도때지 않고 걸어가고 있다. |
13일 오전 7시 30분 역 앞 횡단보도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노란모자와 조끼 그리고 ‘정지’라고 써진 깃발을 든 어르신들이 나와 있다. 평화동 일대 횡단보도 3곳에서 볼 수 있는 어르신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횡단보도 수신호 알바를 하고 있는 노인회 회원 분들이다. 횡단보도 알바는 올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한 달에 활동비 명목으로 20만원을 지급하며 평일 3시간씩 총 7개월간 활동한다. 또한 매년 지원자를 다시 모집해 어르신들에게 골고루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모 어르신은 “솔직히 활동비가 지급되지 않을 때에도 봉사차원에서 이일을 하는 사람이 있었고 지금도 봉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일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기쁘게 일을 한다”고 말하며 “등굣길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며 보람도 느끼고 돈도 벌수 있으니 이 만큼 좋은 일이 없다”며 노인일자리 사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노인회 관계자는 “김천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이 노인 분들과 시민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과 같은 노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사업이 많아지도록 우리 노인 스스로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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