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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전화, 언제 걸려올지 모른다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7월 26일

지난 18일 오전 11시경 황금동 모 아파트 A모씨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모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A씨가 방학을 맞아 쉬고 있는데 20대 정도의 남자가 거친 말투로 “당신 아들을 내가 납치했으니 지금 당장 홈뱅킹으로 500만원을 입금하고 나중 2천500만원을 가지고 아들과 맞교환하자”고 다그쳤다.



뿐만 아니라 뒤에서 아들이 심하게 두들겨 맞는 소리와 함께 “빨리 돈 부쳐줘요 안 그러면 지금 나 죽어요” 대충 이런 내용의 말이 들려오고 “전화를 끊으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간주하고 아들을 죽일 터이니 수화기를 들고 돈을 입금하라”며 외환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



옆에 있던 A씨의 아내는 충격에 쓰러지고 A씨 역시 정신없이 “우리 집은 홈뱅킹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하느냐”하니 “그럼 가까운 금융기관에 가서 빠른 시간 내에 입금을 하라”며 “입금시킬 수 있는 돈이 얼마 정도 되는지”까지 물었다.



쓰러진 아내를 일으켜 헐레벌떡 농협으로 달려간 A씨는 다른 생각 할 여지도 없이 20대 청년이 불러준 그 계좌로 송금을 시켜보았다. 그러나 두 번을 시도했으나 다행히도 송금처리가 되지 않았다. 정신없이 받아 적다보니 계좌번호를 잘못 쓴 것이 원인이다.



이를 보던 농협 직원이 “아무래도 전화사기인 것 같다”며 “아들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했다. 그때서야 정신이 돌아온 A씨가 모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에게 전화를 하니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는 대답이었다.



“그런 이상한 전화를 받았으면 휴대폰으로 아들에게 확인을 하든가 경찰에 신고를 하면 될 것을 그렇게 당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금융사기를 비롯한 전화를 통한 사기사건이 빈번하다는 말은 여러 번 들었지만 직접 당하고 보니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더라”며 “녹음을 해서 들려주는 것도 같고 중국에서 하는 것이라고 하니 전화를 받으면 끊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한다.



A씨에 의하면 자기 아들이 다니는 모 고등학교 학생만 해도 4명이 이용당했다. 6월 말경 A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모 대학 교수 B씨의 아내 C씨도 같은 수법의 전화를 받았는데 요구금액이 1천만원이었으며 심한 욕설까지 했다. C씨는 남편에게 곧바로 전화를 해서 학교 담임으로부터 “공부 잘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아 송금하는 화는 면했지만 김천에도 사기전화에 송금을 한 사람이 몇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학생 자녀 부모에게까지 이런 사기전화를 한다고 하는데 A씨 아들은 “인터넷을 통한 수강신청을 한 개인 신상자료가 이용된 것 같다”고 말한다.



B씨는 “방법이나 수법이 워낙 다양하고 지능화되고 있는데다 갈수록 빈번해 언제 이런 일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기전화를 받았을 때는 전화를 끊고 112로 경찰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한다.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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