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보
좀도둑 활개에 ‘시민들 불안하다’
요즘 김천시내 아파트 등 가정에 좀도둑이 활개를 치고 있다. 좀도둑들의 목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기간 집을 비운 아파트나 단독주택이다. 좀도둑이 활개를 치다보니 피해를 본 가정 역시 속출하고 있다. 삼락동 K아파트 장모씨는 좀도둑에게 귀중품을 몽땅 털렸고 부곡동 H아파트 이모씨도 좀도둑에게 귀중품을 도난당했다. 신음동의 임모씨 집에도 도둑이 들었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당하지 않았다. 이처럼 좀도둑이 극성을 부리자 시민들은 집을 비우기가 겁난다. 그렇다고 좀도둑이 무서워서 여름휴가 내내 집을 지키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시민들은 마음 놓고 집을 비우고 휴가를 가고 싶고 볼일 또한 보고 싶다. 그런데 좀도둑으로 인해 휴가도 볼일도 마음대로 볼 수 없자 그 원망은 당연히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에게 돌아가고 있다. 시민들의 불만은 경찰이 항상 뒷북만 치고 있다는 것이다. 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소를 잃어버리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야 하듯 경찰도 좀도둑이 들기 전에 예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도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범과 순찰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필연이다. 또 시민들의 불신도 해소해야 한다.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으로 큰 피해가 아니면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는다. 좀도둑이 들었다고 신고를 해봐야 조사를 받느라 왔다 갔다 고생만 할 뿐이지 도둑은 잡지도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음동 임모씨의 경우 좀도둑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그 피해가 크지 않아 신고하지 않았다. 좀도둑이 설치는 여름 휴가기간 동안 시민들의 눈은 경찰에 쏠려있다. 경찰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범죄 없는 마을, 범죄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수사기관의 철저한 사전예방이 필요하고 사전예방은 좀도둑을 잡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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