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내 일반상가들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연일 세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소비가 올해처럼 부진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소비가 급감했고 일반상가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세일을 선택했다.
김천에서 개업한지 10년이 지난 모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한 번의 세일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급감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세일을 하고 있다. 세일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가계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M상점의 경우 3만원으로는 티셔츠 하나 사기 힘든 곳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1만원대 특가제품을 내놓아도 손님이 없다고 한숨이다.
이 업주는 “고가의 제품만 팔아도 매출이 좋았다”며 “그런데 올해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F상점은 김천의 가장 번화가인 역세권에서만 5년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해가 지날수록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 개업기념 세일 등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 세일을 하고 있지만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가계를 정리하고 타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미 이주해 간 상가도 상당 수 있으며 F상점처럼 이주를 생각하고 있는 상가도 여럿이다.
연일 세일을 계속하다 보니 이로 인한 폐해도 발생하고 있다.
상가사이에 세일 경쟁이 붙은 것이다.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일의 강도를 높이다 보니 제고에만 한정하던 세일을 신상품까지 확대했다.
게다가 세일폭도 50~80%까지 끌어올려 업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상점주인 이모씨는 “제고에만 한정되던 50%~80%세일을 신제품에도 감행해 손님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어쩔 수 없이 세일 대열에 끼어 들었지만 세일을 한다고 해서 손님은 그다지 늘어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과다 경쟁으로 인해 이윤까지 줄어 들어 더 힘들어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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