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과학대는 6일 4:00 학교 관계자 긴급회의를 열었다.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된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창하씨(51)가 학력 위조 사실을 인정하고 교수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씨는 6일 오후 언론사에 배포한 이메일을 통해 "방송(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기한 의구심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로 학력 위조 사실을 인정했다.
또 "저를 믿고 열심히 공부해 온 학생들에 가장 미안하다"며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해 지난 2002년부터 맡아온 김천과학대 도시디자인계열 학과장을 사퇴할 뜻을 전했다.
2003년 출간한 자신의 저서 '행복을 짓는 건축가 이창하의 인테리어 리모델링'에서 1989년 수원대 경영대학에 입학해 연구과정을 수료했다고 밝혔던 이씨는 "경영대학이 아닌 경영대학원에서 개설한 1년짜리 연구과정을 수료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1976년 서울대 미대에 합격했으나 집안의 부도로 한 학기만에 학업을 포기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털어놓았다.
또 의혹이 제기된 미국 뉴브리지대 순수미술 과정을 이수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1995년과 1996년까지 다니기는 했지만 수업에 성실히 임하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뉴브리지대는 순수미술 과정이 없는 어학원 성격의 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탈리아 출장 중인 이씨는 이번 주 안에 귀국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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