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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안양 수도권' 대결

BBK 김경준, 왜 경선 끝난 후 소환되나' 의혹 표명,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8월 14일



















지난13일 안양에서......

한나라당이 13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제11차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장은 수용인원 7천명의 체육관에 1만여명이 몰려 상당수는 입장조차 하지 못했으며, 행사시작 전부터 연단 뒤편을 제외하고는 통로와 난간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진영의 일부 극렬 지지자들이 초반부터 신경전을 펼쳐 때때로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고, 각 후보들은 지역공약을 내세우며 '수도권 구애' 경쟁을 펼쳤다.




강재섭 대표 "온갖 철새가 날아든다"




강재섭 대표는 연설회 인사말을 통해 노랫솜씨를 뽐냈다. 최근 범여권의 동향을 가요 '새타령'에 빗대어 "새가 날아든다. 온갖 철새가 날아든다"며 "지금 여의도에는 철새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을 나와서 이 우리 저 우리로 날아다니지만 털갈이만 하고 사실은 그 새가 그 새다. 아무도 그새들을 새로운 봉황새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돌고돌다가 '도로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는데 약자로 '도열당'이다. 도열병이 걸린 것인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서 '예스 예스(Yes)'해서 도열당인지, 국민을 도로 열받게 해서 도열당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국민의 의식수준이 얼마나 높은가 경탄한다"면서 "노무현 정권이 느닷없이 남북정상회담을 한다고 해도, 열린우리당이 '도로 열린우리당'이 돼서 거대정당이 돼도 국민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 "국가원로로서 조금이라도 대접받겠다면 정치개입 않겠다고 밝히고 정계은퇴를 다시 한번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깨끗한 후보, 부정부패 없는 후보 본선 이길 수 있다'




첫 연설주자로 나선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BBK’의 김경준 씨를 언급하며“깨끗한 후보, 부정부패가 없는 후보만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저에게는 우리 나라를 5년안에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라며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모두 행복한 나라, 원칙과 법이 통하는 나라, 자신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나라를 위해 저의 손을 잡고 그 길을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정권교체를 위한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다. 이제 우리 손으로 이 정권을 끝내고 위대한 새 정부를 시작해야 한다”라며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정권교체를 할 수도 있고, 또한번의 피눈물을 흘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탄핵의 강풍이 불어도,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에도 이를 악물고 버텨왔다”라며 “하지만 ‘누가 후보가 되어도 이긴다’라는 것은 착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97년 1.5%, 39만표 차이로 졌고, 2002년 대선은 2.3%, 57만표차로 졌는데, 이번 대선도 역시 2%, 50만표 차로 인한 숨막히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필승 후보를 뽑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강력히 주장했다.












▲ 안양에서....


'BBK 김경준, 왜 경선 끝난 후 소환되나' 의혹 표명




박 후보는 “이 정권은 국민을 잘 살게 하지는 못해도 선거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잘 하는 정권”이라며 “검찰이 여러 수사를 다 해놓고도 발표를 안 하고 있는 이유는 ‘BBK’의 김경준이라는 사람이 왜 경선이 끝난 후에 소환이 되겠는가”라며 의혹을 표명했다.




그는 “왜 김경준씨가 BBK의 실소유자가 누구(이명박)라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공언하겠는가”라며 “이것으로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 우리는 잘못하면 또한번 천추의 한을 품고 역사의 죄인이 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권에 지면 곧바로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참패할 것이고, 한나라당은 해체될 것이며, 이것이 바로 이 정권이 노리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을 막는 것은 단 하나,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안심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언급하며,“저는 권력이 얼마나 무상한지 잘 알고 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부덕한 것인지 알고 있다”라며 “아버지, 어버니를 총탄에 잃었는데, 저도 부모님을 이어 나라를 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부패 패배로 되돌아가는 것 용납 못해'




그는 “저는 더 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는 사람”이라며 “제가 바라는 것은 이 나라를 잘 살게 하겠다는 일념 뿐, 우리 국민들이 또다시 피눈물을 흘리도록 놔둘 수 없다. 우리 한나라당이 사라지도록 그냥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부패와 패배의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만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며 “ 지금 돈 선거와 공천 협박으로 경선이 오염되고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깨끗한 후보’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는 “아무리 돈을 줘도 아무리 줄을 세워도, 공천협박을 해도 동지 여러분들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는다. 여러분의 신념을 믿는다.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선택을 해달라”라며 “돈도 없고, 함께 뛰어줄 남편도, 가족도 없지만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동지여러분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진 연설 두번째로 연단에 와이셔츠 차림으로 등장한 이명박 후보는 "열 좀 식히려고 (상의를) 벗었다"며 박 후보의 공격성 연설에 대해 그는 “그간 셀 수 없이 음해와 비방에 시달렸지만 나온 것은 하나도 없다”며“내 지지율은 끄떡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이길 사람에게 표를 모아줘야 한다'


그는 "저는 이 시간까지 남을 비방하지 않았다. 음해하지 않았다"면서 "비방할 게 없어서 비방하지 않는 게 아니라 앞으로 함께 해야 할 동지들이기 때문에 비방하지 않는다"며 "경선후 저는 저와 경쟁했던 모든 후보와 함께 손을 잡고 화합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말했다.




특히 이 전 시장은 자기 자신에 대해선 “내 삶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서울시장 시절에도 음해를 받았지만, 떳떳이 걸어 나왔다”고 평한 반면, 박 전 대표를 향해선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교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을 거론 “기업가 대통령이 뜨고 있다” 면서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클린턴, 부시 모두가 다 주지사 출신”이라고 자신의‘서울시장’전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 겨냥 '숱한 의혹 밝혀진 게 없다' 지적




한나라당 원희룡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각각 '빅2'에 대하여 비판과 칭찬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원 의원은 박 후보를 겨냥해 "네거티브에 대해 변명을 하는데 문제는 근거가 있느냐인데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후보에 대해서는 "숱한 의혹 가운데 아직 한가지도 속시원하게 밝혀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을 '우량 벤처기업'으로 표현한 뒤 "여러분이 주시는 한표한표가 한나라당 개혁과 승리를 위한 필승카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습당시 저런 분이 지도자 되는 게 맞다' 평가




홍 의원은 '경쟁자'인 원 의원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같이 8년 정치를 하는데 참으로 영민하다. 국가경영이 어떻게 돼야 하는 지 가장 정확히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에 대해 "지난 1999년 워싱턴에서 8개월 같이 있었는데 이 분이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고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5.31 지방선거에서 피습당했을 때 저런 분이 지도가 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당초 경기도당에서 관중석을 좌우로 나눠 왼편을 박 후보와 홍 후보, 오른편을 이 후보과 원 후보에게 배분했으나 박 후보측에서 본부석이 포함된 왼편의 좌석수가 적다며 재배치를 요구해 각측 대리인들이 제비뽑기를 하여 본래의 자리로 유지됐다.




한나라당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장 안양 실내체육관 입구에 마련된 선거인단 명부 확인석에서는 이날도 어김없이 당 관계자와 당원, 지지자사이에 심한 언쟁이 오고갔다.




경기도당은 이날 30여명을 입구에 배치해 노트북PC를 통해 일일이 선거인단 여부를 확인한 뒤 입장을 허가했으나 무더위에 기다리는 당원들이 짜증스러워 하며 "빨리 입장시켜라"라며 말하고, 또한 "저 사람은 왜 들여 보내주느냐"는 항의가 있따랐다.


안양 연설회 행사장, 100여명 선관위 직원 출동




이날 한나라당 안양 합동연설회 행사장에는 100여명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캠코더 등을 들고 '출동', 불법동원 등 선거법 위반을 감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빅2' 양측 지지자들의 응원경쟁은 무더위 열기가 무색할 정도로 뜨겁게 펼쳐졌다. 행사 1시간 전부터 양측은 "이명박"과 "박근혜"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일사불란한 응원전을 펼쳤다.




오후 2시께 '빅2'가 모습을 드러내자 행사장은 함성의 도가니로 변했다. 양측은 목청 경쟁이라도 하듯 지지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다보니 합성어 "이명박근혜" 라는 고함으로 들렸다.




한나라당 4인의 후보가 본행사장 연단에 올라서자 각측 후보 지지자들의 함성과 연호로 체육관 열기가 넘쳐 흘렀다. 특히 박 측의 송영선 의원은 본부석에 올라 '화려한' 춤솜씨를 선보이며 '치어리더' 역활을 충실히 했으며, 이 측의 차명진 의원 등은 응원석에서 지지자들과 율동을 함께 하며 열기를 돋웠다.




'안양 합동연설회장 '야유' 다시 살아났다'




제주 연설회장에서 일어난 '야유'가 안양 연설회에서 다시 등장했다. 첫 연설주자인 박 후보가 이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투자운용사 BBK를 언급하자 이 후보측 일부 지지자들은 "거짓말"을 외쳤고 때때로 "네거티브"라는 야유를 보냈다.




그러자 박 측도 지지 않았다. 이 후보의 연설중 박 전 대표 진영에서는"내려와" "투기꾼"이라는 야유가 계속됐고 "위기를 극복할 지도자가 누구냐"는 연설대목에는 "박근혜" "박근혜"라는 답변으로 이 후보 지지자들과 '목청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연설회행사가 끝난 뒤에도 '빅2'의 응원경쟁은 계속됐다. 이 후보측은 연설회가 끝난 뒤 간이무대에 올라서 약 20분간 응원을 했으며, 박 후보측도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이란 플래카드와 함께 관중석을 돌며 지지자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김재원 대변인은 "수도권에 몰아닥친 '박풍'이 얼마나 거센지를 보았다"면서 "지금 이 순간도 박풍은 마지막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위해 서울로 서울로 불고 있다"며 "지난 두달간의 지지세 맹추격이 이제 1% 포인트의 오차범위내에서 우세한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자체 판세분석도 내놨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7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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