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종합사회복지관 전통다례반 수료생들로 구성된 김천시 예다회(회장:이희직)에서는 8월 30일 오후 4시 김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및 전정에서 “두리차회”를 가졌다.
차인들의 공동체 의식과 일체감을 나타내는 두리차회는 “두리” 즉 두사람 이상이 정답게 둘러앉아 다담을 나누며 차를 나누어 마시는 행사이며 다도의 철학과 사상, 도덕, 미술, 문예, 건축, 음악 등 우리의 전통을 나타낼 수 있는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종합문화이다.
이날 행사에는 20개팀 45명 차인들이 찻자리를 펼쳐 청아한 차향(茶香)이 함께 우러나는 백련차와 녹차, 보이차, 청차, 말차, 홍차, 말차쥬스, 효소(진달래, 쑥, 쌍화, 삼산, 죽순) 등을 시음할 수 있게 하였다.
개성 있는 다구와 다화, 다양한 다식과, 한복, 세련된 행다 품새 등 평소 갈고닦 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열린 자리로 일반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차 생활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체험의 자리이기도 하였다.
이어 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장영화 외 10명이 초자례, 초녀례(전통혼례 식전 신랑신부가 자기집을 떠날 때 조상에게 고하고 부모의 은덕을 기리고 부모에게 교훈을 받으며 지아비, 지어미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서약하는 의식) 특별시연을 가져 현대사회에서 차츰 잊혀져가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였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이희직 예다회장은 바쁜 현대 생활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잠시나마 여유로운 마음이 될 수 있도록 하여 주는 것이 차의 심성이라며,이번행사를 통해 예다회원들은 우리문화의 뿌리를 찾고 명맥을 이어가는 차인으로서의 긍지와 보람으로 알고 지역사회발전과 차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 맞는 이날의 “두리차회”는 “피를 맑게 하고 정신을 밝게 하여 나를 이롭게“ 하는 참살이 문화를 가꾸어온 선조들의 정신세계와 옛것을 보존하고 현대에 걸맞는 새로운 차문화를 일구어 나가는데 일조하였으며, 각급기관장 및 평소 차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차향과 함께 시민이 하나 되고 어우러져 친목과 화합의 장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