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친환경인증 농산물 갈 곳이 없다 최우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김천출장소 유통지도팀장)
토양, 수질, 농산물안전성검사 등을 거쳐 전국 38개 친환경농산물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생산한 안전한 농산물이 일부분을 제외하곤 판매할 곳이 없어 농업인들이 시름에 젖어있다. 고품질의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이 건강을 생각하며 소비하는 층과 일부 상류층, 학교급식 등으로 판매 되고 있으나 그 양은 미미해 이젠 소비의 한계를 넘어 서고 있다. 이제 소비패턴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춘 안전한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위주의 유통에서 농산물도매시장으로 농산물 유통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제 아무리 좋은 농산물이라도 상품성이 없다면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을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주위에서 값싸고 쉽게 안전한 농산물을 기호에 맞는 유통규격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생산자, 유통인, 농업관련기관에서는 안전농산물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검증해 일반농산물 또는 수입농산물과의 차별화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또한 농산물도매시장에서는 친환경인증농산물을 일반농산물보다 우대해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들도 친환경인증농산물 생산에 많은 노력과 경비가 들어갔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DDA(다자간 무역협상), FTA(자유무역협상) 관계로 우리 농산물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지만 한쪽에선 벌써 준비된 친환경인증농산물이 기다리고 있다. 일반 시장에서도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올 팔월 한가위 제수 음식엔 고향냄새가 물씬 나는 우리 친환경인증농산물을 소북이 담아 조상님을 섬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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