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농사는 평년작이라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왔다.
한 때 혹명나방이 김천시 논 전역에 발생해 큰 피해가 예상됐으나 농가의 빠른 방제로 조속히 구제함에 따라 성장기의 벼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혹명나방은 7월과 8월, 9월에 한번씩 나타나고 있어 7월과 8월에 방제를 했다하더라도 9월에 다시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수확을 40일에서 50일 남겨둔 만생종 주남벼를 많이 재배하는 감문, 아포, 어모의 경우 현재 혹명나방이 다시 나타난 실정이며 방제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벼잎을 갉아먹어 등숙이 충분히 되지 않아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하지만 오대벼 등 조생종과 중생종은 이미 수확을 하고 있으므로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속적으로 내린 비로 인한 냉해가 우려됐지만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적정 온도인 20도 이상을 유지했고 벼가 냉해를 입는 한계 저온인 17도 이하의 저온은 한번도 기록하지 않아 냉해 피해 역시 크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한 차례도 없어 평년작이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통상적으로 태풍은 8월말을 끝으로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변으로 태풍 매미와 같이 9월에 올라오는 태풍도 있어 9월 20일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기습적인 강한 비와 돌풍 그리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작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도복이 발생했을 경우 미등숙과 병해충 발생 등으로 수확량 감소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첫 수확은 비가 그친 8~10일 사이에 이뤄졌다.
조마, 양천 등 조생종의 경우 이미 수확이 가능할 정도였으나 비로 인해 수확을 미루고 있었다. 지난 7일경 비가 그치자 그 다음날인 8일부터 수확에 나섰으며 조생종 오대벼를 재배한 6개 농가에서는 이미 수확한 벼를 건양미곡에 납품 했으며 수확량은 평년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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