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11호 태풍 ‘나리’에 의한 경북 도내 재난 상황을 집계한 결과 17일 오전 현재 22세대 4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101동과 농경지 0.4ha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의 경북지역 강우량은 평균 92.2mm이고, 성주 143mm, 경주127mm, 울릉 124mm, 영덕 122mm, 고령 122mm, 포항 115mm, 구미 113mm, 김천 107mm, 칠곡 106mm 등 경북 중서부와 동해안 지역에 강우량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성주군 금수면은 무려 185mm에 이르는 강우량을 기록했고 울릉군 북면 183mm, 영덕군 영덕읍 165mm, 고령군 덕곡 146mm 등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간밤에 내린 비와 강한 바람으로 경북 도내에서는 22세대 4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포항시 흥해면의 주택 1동이 완전히 파손됐고 주택 침수피해를 입은 곳도 포항지역의 101동의 주택이 침수됐다.
이밖에 농경지 0.4ha와 상가 85동이 침수됐고 성주군 초전면 일대의 논 15ha에서 강한 바람 때문에 벼가 눕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산사태 2곳, 소하천 범람 1곳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포항 오천 항사리 진입로는 16일 밤 9시부터 교통이 통제돼 17일 오후 2시께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응급구호세트와 이불 등을 이재민에게 전달하고 성주군 초전면 등에 인력을 파견해 벼 세우기 작업을 실시하며, 침수지역 방역과 소독을 실시하는 등 피해복구에 착수했다.
경북도는 도내 태풍 피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후 종합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며 재산피해가 심각한 경우 재난지원금을 먼저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제11호 태풍 ‘나리’에 이어 현재 제12호 태풍 ‘위파’가 오키나와 인근에서 대만 동북동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어 또 한번 태풍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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