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한국인 이민 1.5세대인 조승희가 총기를 난사,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데 이어 10. 7. 오전 미국 위스콘신주 크랜든시에서 부보안관이 총기를 난사해 6명이 숨지는 끔직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중살인 사건은 자국민도 예외가 아닌 82년 우범곤 순경의 총기 난사로 9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비롯, 87년 신도 28명을 살해한 오대양 사건과 2003년 330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참사,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잠실고시원 화재사건 등 수없이 많다
다중살인 사건을 저지르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원인 또한 다양하다
우리의 경우 급속한 산업화와 핵가족화, 치열한 입시경쟁 등으로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성인에 이르기까지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자가 증가추세에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불만이나 빈부격차에 따른 위화감 조성, 양극화 현상의 심화 등으로 사회 불만계층이 증가일로에 있으며, 이로 인해 충동범죄와 모방성 범죄의 발생 개연성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 의한 다중살인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 체계적인 관리는 물론 나아가 총기 등 위험물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6년 기준 민간소유 총기류는 약 28만정인데, 5년 사이 175건의 총기 사건․사고가 발생하여 88명이 숨지고, 107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더구나 2006년 총기류 밀반입은 총기 25정(실탄 2,160발), 도검 2,802점 등 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는 것이 관세청의 발표인 바, 밀거래 총기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그 만큼 우리나라도 총기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닌 셈이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그리고 대구 지하철 참사나 서울 잠실 고시원 화재사건 등 방화에 의한 다중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그 대상도 지하철이나 백화점, 학교 등 다중이 운집하는 곳이다
방화에 의한 다중살인 사건도 총기류에 의한 것 못지않게 피해가 막심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 또한 수립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데 우리나라도 다중살인 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한시 바삐 이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대비책을 강구해야 하며,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