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1시 50분경 신음동 탑웨딩 예식장 2층에서 수백명의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과 모 농협조합장간에 언성을 높이고 쌍욕을 하는 소동을 벌였다.
김천시의회 모 시의원 아들 결혼식장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모 농협조합장 간의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된 이날 헤프닝은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하객들에게 빈축을 산 것은 물론 이후에도 무성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모 농협조합장이 지역의 몇몇 지인들과 함께 박팔용 전 김천시장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이 불만을 품고 시비를 건 것 때문이다.
모 농협조합장은 “조마는 박 전 시장의 고향이기 때문에 11년동안 김천시장으로 재임하고 퇴임하신 박 전 시장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가까운 지인 몇분을 모시고 순수한 마음에서 식사를 한 것이 전부”인데 “지역 국회의원이 이를 문제삼아 “밥은 왜 사며 선거운동 하나”“이 새끼 집어 넣는다”등의 폭언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후 모 농협조합장은 친구들과의 계모임에 참석하고 있던 중 국회의원 측근으로부터 “만나서 풀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고 오후 3시경 삼각로타리에 위치한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국회의원을 만나 상호간 화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과 모 농협조합장과의 대판싸움 현장을 지켜본 모 농업경영인 회장은 “국회의원이 많은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추태를 보인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일”이라며 통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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