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했던 지붕과 위태위태했던 벽, 오래된 벽지와 장판이 사라지자 독거노인 조모(89세) 할머니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혼자서 외롭게 살다보니 엄두도 못내고 있었던 일이 지단달 29일 하루만에 해결됐다. 마치 동화에 나올법한 마법 같다.
하지만 조모 할머니는 동화속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헌집이 말끔하게 새단장 된 것이 마법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마법처럼 조모 할머니에게 다가온 그들은 김천포럼한마음회 회원들이었다.
이종덕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지난달 29일 50년 동안 혼자 살아온 할머니의 집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마당에 어지럽게 자라있는 풀을 제거하고 부엌과 화장실도 수리했다.
깨끗이 페인트 칠을 해서 조모 할머니의 집 어느 구석에도 헌집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조모 할머니의 입은 저절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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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포럼한마음회원들이 집수리 및 주변을 청소하는 모습 | 오래됐던 벽지가 사라졌고 낡은 장판, 허름한 지붕이 없어졌다. 대신 그 자리에는 깨끗한 벽지와 튼튼한 지붕이 있었다.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며 말문을 연 할머니는 “사비를 털어 나같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김천포럼한마음회 회원들을 보니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야”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종덕 회장은 “오늘 집수리에 동참해 준 회원들이 너무 고맙다”며 “기뻐하시는 할머니를 보니 보람이 느껴지고 힘이 난다”면서 “앞으로 회원들과 함께 김천 사회의 그늘진 구석을 찾아 가는 김천포럼한마음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포럼한마음회는 독거노인 반찬 만들어 주기, 농촌봉사활동, 사회복지시설 위문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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